IGN 특집: 지난 10년을 규정했던 10가지 비디오게임 트랜드 (5)
글: 레비 부케넌 (Levi Buchanan)


온라인을 통한 배포

이번 트랜드는 캐주얼 게임의 유행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록 소매점에서도 캐주얼 게임들의 활발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캐주얼 게임은 인터넷을 통해 배포되고 있다. 패키지형 캐주얼 게임의 히트 사례로는 캐주얼 게임인 빅 피쉬 게임즈의 미스테리 케이스 파일: 레벤허스트를 들 수 있는데, 작년 블랙 프라이데이가 포함된 주간 게임 판매 순위에서 전체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캐주얼 게임의 가장 선호되는 배포 방식은 역시 인터넷 등을 통한 디지털 배포 방식이며, 이러한 방식은 점차 PC와 비디오게임에도 적용이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비디오게임기의 게임은 테이프, 팩, 디스크 등 일정 형태를 가진 물리적 미디어를 통해 배포되어 왔다. 실험적이자 매우 짧은 시도였던 세가 채널을 제외하고는, 미국에서 비디오게임은 게임스탑과 같은 소매점을 통해 판매되어왔다. 이러한 경향은 인터넷의 보급에도 불구하고 지속되었으며, 초고속(광대역) 인터넷이 일반화된 비교적 최근에서야 온라인을 통한 게임의 배급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트랜드의 확산은 인터넷 속도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소비자로 하여금 물리적인 개체를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지적 자산을 구매하는 것을 받아들이게끔 하는 데에는 아이튠즈를 통한 애플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다. 이제 애플은 노력의 댓가를 거두고 있고, 이번 세대의 비디오게임기들 역시 Xbox 라이브나 Wii의 버추얼 콘솔 등의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을 통한 배포 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격적인 스케일의 게임도 판매하는 스팀 서비스

PC쪽에서는 다운로드를 통한 게임 배포의 역사가 좀 더 길다. 밸브의 스팀 서비스는 온라인을 통한 게임 구매가 캐주얼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킨 계기이다. 소비자들 또한 패키지 형태가 아닌 게임의 구입에 좀 더 익숙해져 감에 따라 앞으로도 더 많은 게임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배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키지 형태의 게임이 비디오 게임 산업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FTTH 등을 통해 인터넷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으며 이러한 초고속 인터넷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이에 더해, 비디오게임기들은 더욱 큰 하드드라이브를 장착하는 추세이다.

적어도 다음 세대의 비디오게임기까지는 패키지 형태의 게임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패키지가 영원할 것이라는 보장 또한 없다. 아무리 게임스탑 같은 게임 소매점에서 이를 막으려고 노력하더라도 말이다.

끈금없긴 하지만, 지구의 환경을 지키는 데 있어서도 이러한 추세가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To be countinued...)

출처: IGN

저는 구세대라 그런지, 매끈한 패키지에 멋진 표지, 꼼꼼한 메뉴얼, 그리고 번쩍거리는 CD가 있는 패키지 게임이 좋더라고요. 사실 표지와 메뉴얼은 PDF 형태로 제공되고, 게임 자체는 해당 파일로 받더라도 큰 차이는 없는데 말이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실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된 마당에도 자기만의 스타일로 사진을 인화하여 또 자신만의 스타일로 앨범을 만드는 경우도 많은 것을 보면, 만질 수 있는 무엇인가는 단순히 '필요성'에 의해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것만도 아니라는 점에서... 저는 패키지 게임이 꽤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