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N 특집: 지난 10년 간의 10가지 게임 트랜드
글: 레비 부케넌 (Levi Buchanan)

리듬액션게임의 탄생과 진화

사실 리듬액션게임의 본질을 이루는 요소인 타이밍 맞추기는 아주 오래 전부터 게임의 요소로서 존재하던 것이었다. 패턴을 보고, 따라하는 데 성공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진행하는 아주 간단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이러한 매커니즘은 리듬액션 장르라는 옷을 입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 게임으로는 1997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된 파라파 더 랩퍼(파라파라파)를 꼽을 수 있다. 쉬운 게임플레이와 중독성 강한 음악을 통해 전세계 게이머들은 게임을 하지 않는 때에도 양파 선생의 "킥, 펀치, it's all in the mind..."를 무심결에 되뇌이는 증세를 겪게 되었다.

이를 이어 1998년에는 아케이드 시장을 평정한 댄스댄스레볼루션이 발매되었고, 가정용으로도 이식되어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DDR 이후 스페이스 채널 5나 앰플리튜드 등의 게임들의 간헐적인 발매를 통해 명맥만을 유지하던 리듬액션 장르는 2005년 기타 히어로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기타 히어로는 150만개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하나의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 내었으며 작년 10월에 발매된 기타 히어로 3를 포함한 다양한 후속작이 이어졌다.

기타 히어로의 개발사인 하모닉스는 2006년에 MTV에 인수되었으며, 리듬액션 장르 역사 상 가장 거대한 스케일을 가진 게임인 락 밴드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 락 밴드는 무려 4명의 플레이어가 TV  앞에 모여, 보컬을 맡은 플레이어가 60년대부터의 록 음악을 열창하는 동안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플라스틱 드럼과 기타로 잼 세션을 여는, 그야말로 리듬액션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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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에서 댄스를 걸쳐 이제는 밴드다!


타이밍 맞추기가 본질을 이루는 리듬 액션 게임으로서의 절정이 락 밴드를 통해 보여지고 있지만, 음악을 직접 만들거나 실제의 연주 요소들을 도입하는 등 앞으로 리듬 액션 장르가 발전할 수 있는 여지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 또한 플레이어들이 유튜브 비디오와 마찬가지로 잼 세션을 교환하고 밴드를 구성하는 등의 커뮤니티 요소들이 리듬 액션 장르를 보다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듬 액션 장르가 과연 음악 소비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마도 시작은 음반 레이블쪽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또는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홍보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MTV 채널에 뮤직비디오를 트는 것은 요즈음의 트랜드에서는 뭔가 부족하다. 새로운 음악을 바로 락 밴드나 기타 히어로 음원으로 제공하여 유저들의 직접적인 반응을 살피는 시도도 있을 수 있다. 기타 히어로나 락 밴드에 관심 있는 게이머치고,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가 게임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하고 염원하지 않은 게이머가 있던가?


출처: 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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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타 히어로보다 훠~~얼씬 전에 기타 프릭스가 나왔었고, 기타랑 드럼이랑의 세션은 드럼매니아랑 기타프릭스랑 합쳐진 아케이드 버전에서도 이루어졌더랬죠. 그렇지만 정말 락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어필했던 게임은 역시 기타 히어로인 듯 하네요. 그리고 본문에 비트매니아, EZ2DJ, 펌프 등등이 완전히 누락된 부분도 좀 아쉽군요. 개인적으로는 또한 버스트-어-무브도 꽤나 잼있게 했더랬는데... 과연 락 밴드는 얼마나 히트를 칠 수 있을까요. 주변기기까지 하면 199불이라던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