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골프 포터블 2 클리어

게임라이프/소감 2009. 11. 6. 09:52 Posted by 페이비안


최근에 나온 모든 게임들을 외면하고 주구장창 달리던 모두의 골프 포터블 2의 챌린지 모드 엔딩을 봤다. 홀인원 한 번 할 뻔 했는데, 워터 해저드에 들어간 후 다시 친 거라 그냥 PAR였다는 -_-; 아무튼 정말 잘 만든 게임이다. UMD 긱긱거리는 소리도 없이 플레이하니 쾌적함 두 배. PSPgo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 모두의 골프 시리즈를 파보지 않았던 게이머들이라면 꼭 한 번 빠져보기를 권장. (그런데 한국 PSN에도 올라왔나 모르겠네. 일본 PSN 이용을 위해서는 JBC였나 JCB였나 아무튼 이쪽 카드가 필요. 나는 예전에 신한에서 만든 카드가 이쪽 거라..)

카드 나머지 다 모으고, 캐릭터들 다 키우는 등 앞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나름 있는데, 일단 달리는 건 여기까지만 하려고 생각 중. 문제는 그 다음 게임이 무엇인가라는 거. 428 같은 거 PSN에 좀 안 올려주나... 예전 PSone 시절의 폴리스너츠를 다시 잡을까 했었는데, 오랫만에 멋진 음악 듣고 분위기 좋고 다 좋은데, 휴대용으로 하기에는 템포가 너무 늦다. 확실히 옛날 게임은 옛날 게임이네. 이런 템포는 하루 날 잡아서 계속 파야 하는데, 그럴 시간은 이제 더 이상 없다는 게 문제겠지. 그래도 분위기 있는 음악들을 다시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폴리스너츠는 PSPgo에 넣어두고 다닐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

앞으로 PSN에 게임들 좀 많이 올라오기만 하면 좋을 거 같은데 그럴 기미가 아직까지는 별로 안보인다. (한국과 일본 둘 다 사정은 마찬가지인듯.) 그러므로 PSPgo는 아직까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기기. PMP로서는 쓸만한데, 그런 용도로는 워낙에 많은 기기들이 있으니 가격 대비 그닥 경쟁력이 있지는 않은 듯.

계속 생각하던 거지만 결국 최근에 엔딩까지나마 가는 게임들은 죄다 휴대용 게임기로 하는 게임들 뿐. 거치형 게임기는 먼지만 먹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아예 치워버리기에는 앞으로 나올 게임들이 궁금해서... 주변에 비디오게임 좋아하는 이들이 없으니 해보고 싶은 게임이 나올 때만 빌려서 하기도 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