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크기는 생각보다도 더 작다. 일반적인 풀터치 휴대폰 정도의 느낌이랄까. PSP보다 상당히 작아졌고, 사진보다는 실물이 낫다. 무게도 꽤 가벼워져서 정말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감각...이지만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는 역시나 부담스럽긴 하다. (무게나 크기보다는 툭 떨어뜨리거나 주머니 속에서 기스날까봐... -_-)

2. 박스 구성품으로 들어있는 아답터는 PSPgo의 멀티유즈-USB 단자와 연결된다. USB로 PC에서도 충전이 가능해진 듯. 아답터는 길쭉한 모양으로 바뀌어서 가지고 다닐 때 좀 더 작은 공간을 차지하는 느낌이다. USB로 충전이 될테니 굳이 아답터를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겠지만.

3. 박스 구성품에는 파우치와 스트랩이 동봉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좀 불만. 9천원 정도 주고 따로 사야한다. 투명 플라스틱 아머 케이스와 액정 보호 필름 같은 것들이 벌써 같이 나왔다. 요새는 참 빠르네.

4. 해외 사이트, 특히 북미권 사이트에서는 손에 감기는 맛이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그 쪽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손이 큰 건지, 내가 손이 작은 건지, 일반적인 조작에 있어서는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못하겠다. 다만 슬라이드를 열고 닫을 때 L/R 버튼이 눌려서 동영상 볼 때 다음 클립으로 넘어가 버린다는 건 상당히 불편. 그리고 전원 버튼을 아래로 내려서 홀드 상태로 놓게 되어 있는데, 홀드를 해제하면서 전원이 꺼져 버리기 쉽다는 것도 의아할 정도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 PSP도 그랬던가?

5. UMD 읽는 긱~긱~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점은 무척 만족스럽다. 로딩 속도도 빠르고. PSN은 PSPgo에서 바로 접속할 수도 있는데, 게임 다운로드가 (일본 PSN의 경우)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느리기 때문에 PC에서 MediaGo로 받는 편이 훨 낫다.

6. MediaGo는 아직까지는 큰 불만이 없이 쓰고 있다. 나중에 음악, 영화, 사진 등이 늘어나게 되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 MediaGo 내의 PSN은 애플쪽 화면을 그대로 가져다 쓴 듯한 느낌이다. 이 역시 게임 라이브러리가 좀 더 늘어나야 활용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7. 일단은 가지고 있는 JCB 카드로 일본 PSN에 접속해서 쓰고 있다. 모두의 골프 2, 민나노 계열의 미니 게임 모음, PS One용 그란디아랑 폴리스너츠를 구입했는데, 어제 오늘은 모두의 골프 2만 즐기고 있는 상태. 앞에서 썼듯 UMD 소리와 짧은 로딩이 아주 마음에 든다. 아참, 구입 시에는 로코로코2의 데모판이 들어있었다.

8. 시험 삼아서 미드 '빅뱅이론'을 곰인코더로 인코딩한 후에 넣어서 보고 있는데, 무난하다. 최근에는 햅틱 아몰레드를 동영상 감상용 기기로 쓰고 있었는데, 화질은 확실히 아몰레드 화면이 좋은 거 같은데 콘트롤 패널은 PSPgo가 낫다. 터치가 아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PS2 시절부터 친숙한 콘트롤 패널이라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좀 더 자세한 리뷰는 더 만져본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