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컨텐츠는 삼성전자 옴니아팝 블로그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작성한 것입니다.

얼마 전 삼성전자 옴니아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개된 옴니아 스마트폰 라인업 중의 하나로 그 아담하고 심플한 모습을 선보인 옴니아팝. 처음 패키지를 열고 실물을 보았을 때의 첫인상은 '이게 정말 스마트폰 맞나?'였습니다. 애니콜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 폼에 흰색 바디, 샴페인 골드, 그리고 약간의 금색으로만 포인트를 준 외형은, 예전에 의례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나는야 최신의 첨단기기라네~'라고 온몸으로 울부짖는 듯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보여주었던 초창기 스마트폰의 시절로부터 시간이 참 많이 흘렀구나..라는 생각도 들게 할 정도의 심플하고 단아한 모습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애플의 아이폰이나 RIMS의 블랙베리 같은 물건들 덕분에 이제 스마트폰이 굳이 남자들의 전유물이라고 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소수의 얼리어답터들을 제외한다면 스마트폰이 한국에서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도 아직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형태의 휴대폰은 아직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통념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반 휴대폰들에서 제공하는 기능과 편리함이 일반적인 사용자들의 니즈를 어느정도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설정이나 조작이 어려울 거 같은 스마트폰을 선택할 필요가 없었던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블랙베리가 거의 중독에 가까운 실시간 이메일 대화를 가능케하고, 아이폰은 앱스토어를 통해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가는 데다가, 최근에는 Twitter로 대표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인터넷을 모바일 디바이스 쪽으로 급격히 확산시켜가고 있는 추세를 보면, 단지 가능성으로만 존재했던 스마트폰의 확장성이 일반적인 사람들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영역으로 구체화되는 것이 국내에서도 시간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아이폰이 국내 상륙을 눈 앞에 두고 있고, 국내에서도 KT와 SKT가 각각 앱스토어를 준비하거나 이미 런칭하였으며, 삼성전자에서 옴니아 2와 옴니아팝을 출시하는 등의 행보는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는 소식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장성에는 관심이 있지만 그 가격이, 그 복잡함이, 그 크기가.. 기타 여러 뭔가 좀 부담스러운 요소들 때문에 망설였던 사람들에게 옴니아팝은 상당히 매력적인 기기입니다.


저도 아주 오래전에 PDA에 CDMA 모듈을 달아 사용해본 적도 있고, WiBro가 되는 엄청 커다란 스마트폰도 사용해봤습니다만, 옴니아 팝이 예전 스마트폰 경험들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여러 어플이나 설정, 노하우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야만 그래도 좀 편하게 쓸 수 있었던 예전 스마트폰과 달리, 일반 휴대폰처럼 전원을 넣자마자 바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냥 일반 휴대폰처럼 쓰겠다고 하면 초기 설정에서 건드릴 것이 거의 없다는 말이지요.


107.9 (L) x 51.8 (W) x 13.7 (H) mm의 사이즈나 114.4g 정도의 무게라면, 비록 슬림형 휴대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스마트폰치고는 꽤나 작고 가벼운 편입니다. 형성된 가격대 역시 같이 나온 옴니아2는 물론 최신 사양의 일반 휴대폰에 비해서도 저렴한 편이지요.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디자인 역시 스마트폰이라기보다는 일반 휴대폰에 가깝지요. 거기에 더해, Touch Wiz 2.0 UI가 적용된 화면은 얼핏 보면 일반 풀터치폰인 햅틱 시리즈와 거의 유사합니다. 한마디로, 겉과 속 모두 '낯설지 않은'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점이 스마트폰에는 생소한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이 옴니아팝을 권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시작은 일반 휴대폰처럼 쓰면 되니까요. 그 다음에는 나름의 니즈에 따라 스마트폰의 기능들을 하나 하나 깨우쳐가면 되구요. 옴니아팝에는 옴니아2에 쓰인 것과 동일한 고성능의 CPU와 Wi-fi 기능, GPS 기능이 장착되어, 스마트폰으로도 결코 떨어지는 면에 있는 기기는 아닙니다. 쓰고자 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어떤 것이든, 그러한 어플들을 현 시점에서는 가장 쾌적하게 돌릴 수 있는 기기 중 하나이지요.


그런 점에서 옴니아팝이 어필할 수 있는 타겟층은, 1) 스마트폰은 써보고 싶지만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하는 젊은 회사원, 2) 전통적인 휴대폰의 외형에 성능은 좀 더 향상된 기기를 원하는 세련된 중장년층 3) 무겁고 큰 휴대폰은 싫지만 휴대폰 활용에 좀 더 자유도를 느끼고픈 알파걸 4) 기존 휴대폰의 기능이 식상한 호기심 왕성한 학생층..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스마트폰스럽지 않은 스마트폰'이라는 점 덕분에 IT에 정통한 사람이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도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괜찮은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충분히 스마트폰이 주는 다양한 매력을 한껏 느끼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기기가 옴니아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KT의 쇼 앱스토어가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되면 그 확장성은 더더욱 빛을 발하겠지요. (09.12.01 업데이트: 오늘 오픈한 쇼 앱스토어는 옴니아팝에 대응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전해드려 죄송합니다. 저도 좀 당황스럽네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게끔 하는 계기가 옴니아팝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