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컨텐츠는 삼성전자 옴니아팝 블로그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작성한 것입니다.

스스로를 거창하게 얼리어답터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제 가방 속에는 휴대용 기기가 적어도 2~3가지 정도 들어가 있습니다. 많을 때는 5~6개가 될 때도 있지요. 일단 휴대폰부터 시작해서 PSP, NDS, 아이팟 터치, 가끔씩은 eBook 리더인 Kindle2도 들어갈 때도 있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좀 제대로 찍고 싶은 상황이면 DSLR이나 캠코더가 들어갈 때도 있습니다. 가지고 다니는 기기를 모두 활용하게 되는 날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혹시나..?'하는 생각 때문에 어깨만 고생하곤 하죠.


아주 오래 전부터 이러한 문제 때문에 All-in-One 타입의 휴대기기의 개념은 있어왔지만, Jack of all trade, master of none이라는 말처럼 그런 개념을 들고 나온 기기들은 오히려 어느 기능 하나도 아주 만족스럽게 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아직까지도 단지 개념에 머무르고 있는 듯 합니다. 그나마 현재까지 이러한 개념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고 있는 기기는 휴대폰이 아닐까 싶네요. 기본적인 통화 기능에 간단한 일정관리 같은 부가기능들이 추가되던 것에서부터 시작되어 지금은 왠만한 휴대폰들이 카메라에 MP3, 동영상 재생 기능, 간단한 게임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지요.

그러한 휴대폰의 기능 확장의 정점에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마 스마트폰이 아닐까 합니다. 기본적인 개념 상으로는 PC와 마찬가지로 범용 OS 위에 어떤 소프트웨어든 올려놓음으로서 다양한 기능이 구현되어 질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예전 PDA와는 다르게 하드웨어도 상당히 발전되어서 단순한 일정관리 프로그램이 아닌, 멀티미디어 관련 프로그램들도 어렵지 않게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옴니아 팝은 갓 나온 따끈따끈한 스마트폰 답게 하드웨어적으로는 나름 경쟁력 있는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기본이 되는 CPU부터 함께 나온 옴니아2와 동일한 800Mhz짜리가 들어가 있고, 기본적인 통신 모듈 외에 Wi-Fi 모듈과 GPS 모듈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240x400 해상도의 3인치 TFT LCD 화면은 약간 아쉬운데요. 이 부분은 화면 표시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 오히려 조작에 대해서는 좀 더 빠른 반응을 보여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블루투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만약 블루투스 헤드셋을 가지고 계시면 별 문제가 안되겠지만, 일반 이어폰 단자가 없다는 점도 멀티미디어 기기로서는 조금 서운한 부분이긴 합니다.

그럼 먼저 사진 및 동영상 촬영 기기로서는 옴니아 팝이 어느 정도의 기능을 하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일단 제가 얼마 전 부산 출장을 다녀오면서 찍은 사진들 몇 장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백만 화소의 카메라이지만, 휴대폰에 달린 카메라인 만큼, 화소수는 둘째치고 광량이 부족하거나 기타 조건들이 열악한 상황에서는 기대만큼의 결과물을 내주진 못하지만, 광량이 풍부한 상황에서는 나름 괜찮은 사진들을 건질 수가 있습니다. 물론 기대치가 스냅사진 수준이라면 말이지요. ^^; 동영상 역시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여기에 기기에 담긴 사진과 음악, 그리고 동영상을 가지고 뮤직비디오나 새로운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은 꽤 재밌는 기능입니다. 본격적인 영상 편집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여행 다녀온 사진이나 아기 사진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줄 때 좀 더 색다른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나름의 활용도가 있을 거 같습니다.

음악 및 동영상 재생기기로서 옴니아 팝은 무난하게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800Mhz의 프로세서 덕분에 가로 세로로 움직였을 때 기울기 센서에 의한 인터페이스 변화라던지 터치에 대한 반응이 기존 햅틱 시리즈와 비교하여서도 상당히 개선된 느낌이라, 매우 쾌적한 재생환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일반 이어폰 단자가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블루투스 헤드셋을 연결한 경우에도 동영상 재생에 느려짐 등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블루투스 장비만 확보된다면 무선 헤드셋의 자유로움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게임기로서는... 음 글쎄요. 제가 워낙에 아직 스마트폰 게임에 대해서 식견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아직까지 PSP나 NDS를 대신하기에는 가야할 길이 멀다라는 점 정도네요.

반면에 Wi-Fi 모듈을 통해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다면 웹 서핑은 기본이고, 주변에 연결된 기기로부터 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Connected Home이나 웹 스트리밍 동영상 감상 등에 더해, 요새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트위터 서비스를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나 옴니아 팝 폰트가 상당히 예쁘고 가독성이 좋아서, 트위터 프로그램인 Panoramic MoTweets가 상당히 예쁘게 표시되네요. ^^


이 포스트의 제목인 '주머니 속 단 하나의 휴대기기'로서 옴니아 팝은 과연 어떨지에 대한 결론을 내려본다면, 아직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줄 수 있는 기기는 결코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런 기기가 언젠가는 나올까요? 각각의 특화된 기기들의 성능들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범용 휴대기기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기 보다는, 일정 수준 이상의 만족도를 보여주는, 일상 생활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의 기기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옴니아 팝을 들여다보면, 가벼운 스냅 사진기와 캠코더, 꽤 괜찮은 MP3 및 동영상 플레이어, 인터넷 전화기까지 되는 꽤 멋진 인터넷 터미널로서 단순한 휴대폰 이상의 휴대기기로서 충분히 메리트가 있는 기기라는 느낌입니다. 거기에 더해, 기기 자체의 하드웨어적 성능을 충분히 끌어내는 어플리케이션이 뒷받침된다면, 옴니아 팝은 지금보다 훨씬 활용도 높은 휴대기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