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즐기는 게임, 스타크래프트지만 저처럼 그 물결에서 제외되어 있다가 2편이 나온 김에 어디 나도 한 번 해볼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1up.com의 스타크래프트 초보자 팁 10가지를 번역해봅니다. 말 그대로, '초보' 만을 위한 팁입니다. 스타2 한글 위키를 참고했으나 몇몇 용어들이 공식 용어와 다를 수 있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글: 마이크 넬슨(Mike Nelson) / 번역: 페이비안 / 원문게시일: 2010.7.27 / 원문출처: 1up.com

1. 일꾼 생산을 멈추지 말라


일꾼 생산을 절대로 멈추지 말라. 이를 플레이할 때마다의 원칙으로 삼아라. 자원 채취는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자원 채취 없이는 더 많은 부대를 만드는 것도, 빠르게 적진에 침투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하나의 미네랄 또는 하나의 가스 당 3명의 일꾼을 할당하는 것이 최적이다. 따라서 진지 하나에 대략 30 유닛의 일꾼이 필요하다.

게임이 전개됨에 따라 확장 기지를 세우게 되면 (반드시 세워야 한다), 생산된 일꾼 절반을 새로운 기지로 옮겨 각각의 기지에서 자원채취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2. 자원 소비를 아끼지 말라


대부분의 스타크래프트 플레이어들은 자원을 충분히 빠르게 사용하지 않는다. 미네랄을 1000 이상 보유하고도 게임에서 지는 경우도 경험했을 것이다. 만약 당시에 해병(Marine)이라도 몇 부대 더 있었더라면 게임 결과가 달라졌을 텐데 말이다.

만약 사용되는 자원보다 채집되는 자원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 병영(Barrack), 군수공장(Factory), 우주관문(Stargate), 관문(Gateway) 등 전투 유닛을 생산할 수 있는 건물들을 더 많이 짓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저그를 택했다면 부화장(Hatchery)를 늘리도록 하자. 그래도 자원이 남는다면 무기와 아머를 업그레이드한다.

3. 공격-이동과 이동 명령


유닛들을 이동시키는 데에는 두 종류의 명령이 있다. 하나는 이동이고 다른 하나는 공격-이동이다. 단위 유닛이나 부대를 선택한 상태에서 맵이나 화면을 우클릭하면 단순한 이동 명령을 내린 것이다. 이동과 공격-이동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격-이동의 경우 목적지까지 가는 길에 적들이 등장하면 이들을 모두 없앨 때까지 이동을 잠시 멈춘다는 것이다. 반면 단순한 이동 명령어로 움직이는 유닛들은 주변에 적들이 있든 없든 목적지 만을 향해서 가게 되고, 따라서 적 유닛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만약 퇴각 중이 아니라면 언제나 공격-이동 명령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격-이동 명령은 'A' 누르고 좌클릭)

4. 맵과 지형, 그리고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리하게 사용하라.


스타크래프트 2에는 다양한 멀티플레이어 맵이 제공되며, 스스로 맵을 만들 수 있는 툴까지도 주어진다. 게임 속 모든 맵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각각의 맵이 가지고 있는 특성 중 상대방을 괴롭힐 수 있을 요소들을 파악하는 데에 특히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젤나가 감시탑(Xal'Naga watchtower)을 점거하는 단순한 행동으로도 시야를 넓힐 수 있다. 단 하나의 지상 병력을 보내기만 하면 되니까. 또한 가능한 한 적들보다 높은 지형에서 공격하는 것이 화력에 있어 유리하다. 맵 상의 다양한 장소에 파괴가 가능한 배리어들이 있는데, 이들을 부수면 지름길로 사용할 수 있거나 상대방이 의도하지 않은, 상대방의 진지로 향하는 뒷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지상 공격이 가능한 병력으로 이러한 배리어들을 부술 수 있다.

유닛 자체를 놓고 보면, 테란의 사신(Reaper), 프로토스의 거신(Colossus), 그리고 추적자(Stalker) (블링크 업그레이드 필요) 같은 병력들은 절벽을 오르고 내릴 수 있다. 이러한 병력들을 활용하여 상대의 방어선을 우회하고 기지에서 일하고 있는 일꾼들을 공격할 수 있다면 상대가 좀 더 강해지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5. 생산 활동을 가속시킬 수 있는 기술들을 활용하라


스타크래프트 2에서 크게 달라진 것 중 하나는 생산을 가속화시키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종족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생산을 가속화시키는데, 에너지를 사용하는 댓가로 자원 채취나 생산 활동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사용된 에너지는 시간에 따라 다시 차오른다.)

만약 프로토스 플레이어라면 "크로노 부스트"라는 기술을 유닛 생산 건물이나 기술 개발 건물들에 걸 수 있다. 크로노 부스트가 걸린 건물은 생산성이 높아져서 더 빨리 유닛을 뽑아내거나 더 빠르게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연결체(Nexus)에 이 기술을 걸어 탐사정(Probe)를 빨리 뽑아내고, 관문(Gateway)에도 걸어 전투 유닛을 빨리 모으거나 테크 트리를 빠르게 올려보자.

테란의 경우는 조금 다른데, 병영(Barrack)을 짓고 난 후 사령부(Command Center)를 궤도 사령부(Orbital Command)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된다. 궤도 사령부에서는 "지게로봇(MULE)"을 생산할 수 있게 되는데. 이 유닛은 잠시 동안 빠른 속도로 미네랄을 채취하지만, 그 이후에는 부서져 버린다.

마지막으로, 저그 여왕(Queen)은 부화장(Hatchery)을 대상으로 "애벌레 산란 (spawn larvae)" 기술을 걸 수 있다. 40초 동안 해당 부화장은 추가로 4마리의 애벌레(larvae)를 생산하여 저그로 하여금 짧은 시간에 많은 유닛의 부대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6. 그룹 만들기와 단축키에 익숙해져라


일단 단축키를 쓸 수 있게 되면 스타크래프트 2의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다. 우선은 몇 가지만 알아두고, 천천히 각각의 단축키가 가진 기능을 숙지하면서 숫자를 늘려가도록 하자. 사령부가 하이라이트된 상태에서 'S'는 건설로봇(SCV)를 생산하는 단축키이고, 병영이 하이라이트된 상태에서 'A'는 해병(Marine)을 생산하는 기능이다. 전체 단축키 리스트는 게임의 메인 메뉴에서 옵션/단축키 메뉴를 선택하면 볼 수 있다.

그룹 만들기는 단축키처럼 알아두면 좋은 정도가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2를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완벽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 특히나 다양한 종류의 유닛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부대를 지휘하고자 할 때에는 더욱 중요하다. 마우스 드래깅을 통해 유닛들을 선택하고 (혹은 한 유닛을 더블 클릭하여 화면 내 동일한 종류의 유닛을 모두 선택할 수도 있다) 그 상태에서 Ctrl + 1~9를 누르면 각각의 숫자에 해당 그룹을 할당할 수 있다. 이후에는 단순히 숫자를 누르는 것으로 해당 그룹의 병력을 지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모든 유닛들이 서로 얽혀서 하나의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유닛이나 특정 부대를 원하는 다양한 장소로 보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그룹 지정은 항상 습관처럼 익혀두는 것이 좋다.

7. 확장에 대한 타이밍을 익혀라


게임 초반에 확장을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온라인 상의 전형적인 스타2 플레이어라면 게임 시작 후 5분 이내에 상대방의 방어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첫 번째 러시를 감행할 것이다. 공격 유닛을 위한 건물을 빨리 지을수록 이러한 시도를 막을 확률도 높아진다. 일단 첫 번째 러시를 막고 나면, 이제 본진에서 밖으로 확장을 하기 위한 좋은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다. (대략 게임 시작 후 8분에서 10분 이내로 생각하면 되겠다.) 일반적으로 확장이야말로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상대도 역시 똑같이 확장을 꾀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8. 테크 트리와 업그레이드를 숙지하라


많은 플레이어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가능한 빨리, 자주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승리를 위한 지름길이다. 무기와 아머 업그레이드에 초기부터 시간을 할애하면 상대편의 일반 유닛과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어떤 건물들이 이러한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테크 트리와 업그레이드를 숙지하는 데 투자한 시간만큼 온라인 게임에서 승산은 높아진다. 특정 유닛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건물 위에 마우스를 올려 놓고 밝은 빨강으로 표시된 건물 이름을 확인하면 된다. 몇 번 해보다 보면 업그레이드를 위한 건물을 짓거나 업그레이드 자체가 이루어지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러한 수준까지만 도달하더라도 배틀넷에서 당신의 순위는 좀 더 올라갈 것이다.

9. 적으로부터 배우라


스타크래프트 2의 대전 후 화면에는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도대체 어떻게 상대방이 이렇게 빨리 내 기지에 러쉬를 감행할 수 있었는지 궁금한가? 그럼 상대방의 빌드 큐(build queue)를 확인하면 된다. 만약 스스로의 방식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면, 상대방의 방식을 적어두고 똑같이 따라해보라. 패배한 게임의 리플레이를 저장한 뒤에 상대방이 어떻게 진지를 구축하고, 확장 타이밍을 잡고, 어떤 우선순위로 어떤 유닛과 건물을 지었는지 분석해보라. 상대방을 진정으로 뛰어넘는 방법은 상대방과 일단 똑같은 능력을 갖추는 데에서 시작된다. 그 이후에 자신만의 연구를 통해 그보다 빠르고, 효과적이고, 강한 전략을 구성하면 된다. 이 모든 것을 시작할 수 있는 도구가 대전 이후의 메뉴에 있다.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플레이어의 몫이다.

10. GLHF (Good Luck and Have Fun)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는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 중에서도 가장 친절한 곳들 중 하나이다. 물론 사는 게 다 그렇듯이 가끔은 이상한 인간들을 마주칠 수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게임을 시작하면서 'GLHF' 같은 가벼운 인사말을 던지는 것은 손해볼 것 없는 매너이다. 비록 당신을 게임에서 묵사발을 만든 대전 상대라도, 게임을 즐기는 동안의 공감대로 인해 당신에게 호의적일 수 있으며 당신의 전략을 가다듬을 수 있는 몇 가지 충고를 해줄 수도 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상대방을 이기게 되는 때라도, 패배한 상대방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다. 그러면서 온라인으로 우정이 싹틀 수도 있고 말이다.

글: 마이크 넬슨(Mike Nelson) / 번역: 페이비안 / 원문게시일: 2010.7.27 / 원문출처: 1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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