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그렇게 나이를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해가 지날수록 게임 그 자체를 즐기기보다는 게임과 관련된 각종 글들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더 많아지네요. 오늘은 영어권 게임 관련 사이트들을 한번 정리해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주관적인 견해이오니, 제가 늘어놓는 엉뚱한 소리들에 대한 태클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
IGN
Gamespot과 쌍벽을 이루는 게임 전문 종합 사이트. Gamespot이 제프 게르츠만 해고 사건(링크) 이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반면, IGN은 비교적 조용하게 강하다. 게임 웹진들의 리뷰 점수에 대한 게이머들의 신용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IGN의 리뷰 점수는 대체적으로 어느 정도는 믿을 수 있다는 평이 많다는 점도 특징.

고전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IGN Retro라는 서브 메뉴에 소개되는 다양한 특집 기사들도 볼 만 하다. 오래 가는 블로그에서 번역하여 소개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역사, 닌자 가이덴의 역사도 그러한 특집 기사 중 하나.
Kotaku
Gamespot과 IGN이 전통적인 웹진 방식의 쌍두마차라면, 블로그 형식의 보다 자유롭고 포괄적인 방식을 취하는 사이트의 양대 산맥은 지금 소개하는 Kotaku와 또 하나의 강자인 joystiq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블로그 스타일의 사이트들이 많은데, 새로운 소식들이 하나의 창구(새로운 포스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된다는 점이 유저 접근성에 있어서 상당히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인 듯.

또 하나 블로그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 뉴스를 뉴스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덧붙이거나 이전의 소식들과 엮어서 한 번 꼬아주는 재미도 매력적이다. kotaku는 새소식을 전하는 속도가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 상당히 빠른 듯 하고, 업계의 이야기 외에도 유저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들, 이를테면 게임 관련 의류, 페이퍼크래프트, 자작 케이스 등등도 주기적으로 소개하기 때문에 자주 애용하는 편.
반면 joystiq의 경우에는 소식이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kotaku보다 조금 더 정제된 느낌의 포스트가 많고, 각 기종의 fanboy 블로그들과 연계되어 있어 각 기종별로 이슈가 되는 이야기들을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다는 점이 장점.

블로그형 사이트 중에 Destructoid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쪽은 하드코어 게이머의 취향에 맞추어진 이야기들이 많아 독특한 기사들이 종종 올라오는 편이다.

Zero Punctuation
엄밀히 말하자면 Zero Punctuation은 The Escapist라는 사이트에서 Featured Editorials(RSS구독링크)의 한 꼭지로 올라오는 동영상 리뷰의 이름이다. Yahtzee라는 닉네임의 리뷰어가 간단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화면과 함께 거의 숨쉴 겨를도 없이 (그래서 zero punctuation, 즉 문장부호조차 없다는 이름...^^) 쏟아붓는 게임의 대한 신랄한 평가를 날리는데, 상당히 위트가 넘친다. 상당한 인기몰이 중.

앞서 말한 게임 웹진의 거대 제작사 눈치보기식 리뷰에 대한 반발로 이러한 '질펀하게 솔직한' 리뷰가 인기를 끄는 듯. 처음에는 속사포처럼 쏟아붓는 딴나라말에 적응하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듣다보면 정말 피식피식 웃으며 공감하게 만드는 부분이 많은 것이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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