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외국에서 놀러 온 덕분에, 가이드 역할 한답시고 나름 팬시한 곳들을 돌아다녔습니다. 덕분에 호사스러운 설 연휴가 되었네요. 다 꽤나 유명한 곳이라, 간단히만 적어봅니다. (카테고리도 맛집이 아닌, 사진... 뭔가 애매한 포스트)
먼저 삼청동에 차마시는 뜰이라는 전통찻집에 갔었는데, 차뜰차였나... 아무튼 찻집 이름을 건 차가 있길래 주문했지요.
일단 꽃잎과 찻잎이 들어 있는 주전자에 부속품(?)들이 나오고, 보온병에 물이 같이 나오는데, 이 물을 주전자에 부어서 더도 말고 정확히 30초만 기다렸다가, 우려낸 차를 아래 사진처럼 작은 유리병? 유리컵?에 옮겨 담은 후, 마실 만큼만 다시 더 작은 잔에다가 따르면 된다더군요.
맛은, 뭐랄까 향은 지푸라기 향이랄까 굉장히 편안한 향이고, 맛은 아주 약간 새콤함이 감도는 차맛이라고 할까.. 괜찮네요. 장난감 가지고 노는 것 같은 느낌도 좋더라고요. 그리고 같이 시켰던 단호박시루떡은, 주문하면 바로 쪄서 나오는 거라 그런지 뜨끈쫄깃한게 훌륭한 간식이네요.
다음에 동부이촌동에 있는 카페 라리에서 먹은 화이트 초콜릿 라테입니다. 라테아트가 예뻐서 찍어봤죠. 저거 안 망가뜨리고 끝까지 다 마셨다는 -_-v (자랑할 일인가?)
마지막으로 명동의 오설록에서 마신 배리 블랙티. 주문할 때 향 맡아보라고 나온 다섯 개 샘플 중에서 달콤한 게 맘에 들어서 시켰죠. 같이 나온 밤양갱이랑 녹차로 잎사귀 모양 만든 것이 꽤나 멋스럽고, 차도 괜찮네요. 음식은 고모네 떡볶이에서 서서 먹고 차는 여기서 호사스럽게 먹고 나니, 아주 지대로 된 된장필이.. 으흐흐흐. 그래도 비싼 만큼 분위기나 서비스나 뭐 나무랄 데 없더이다.
다들 설 연휴 잘 마무리하고 계신지요. 저는 내일 회사 가기 너무 싫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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