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N 특집: 지난 10년을 규정했던 10가지 비디오게임 트랜드 (마지막)
글: 레비 부케넌 (Levi Buchanan)


우리집 비디오 게임기는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고...

아타리 2600의 기능은 하나였다. 패미콤도 기능은 한 가지 였다. 메가드라이브도 하나의 용도 밖에 없었다.

이들 기기로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비디오게임의 플레이였다.

그러나 게임 타이틀이 담긴 미디어가 디스크 형태를 띠게 된 플레이스테이션 세대부터, 하드웨어 메이커들은 비디오게임기에 여러 가지 다양한 기능들을 덧붙이기 시작했다. PS와 세턴으로는 음악 CD를 들을 수 있었으며, Xbox와 PS2로는 DVD 영화를 볼 수 있었다. 현 세대의 콘솔에 이르러서는 HD 영화의 재생은 물론, 웹 브라우징과 메시지 전송 등의 기능까지 누릴 수 있다. 올 해 CES에서 소니는 PSP를 통해 VoIP 서비스인 Skype를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PS3의 폴딩 프로그램을 통해 심지어 비디오게임기가 암의 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무척 놀라운 부분이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록 콘솔 판매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기능은 아니지만,
비디오게임기로 암 치료에 일조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다음 세대의 게임기에는 어떠한 기능이 들어갈까? 영상과 음악 재생은 아마도 기본일 것이다. (닌텐도 콘솔은 여전히 예외일 수 있다.) 자잘한 부수적 기능은 물론 결정적인 세일즈 포인트로서의 기능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게이머들의 VoIP 사용도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커뮤니티 기능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메시지 전송 기능이 중요한 요소로서 부각될 것이다. 소니의 홈 서비스 같은 서비스가 발전을 거듭하여, 비디오게임기가 세컨드 라이프와 유사한 버추얼 스페이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는다고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자동 회복

구급약과 체력 회복 아이템은 잊어라. Xbox용 헤일로 시리즈를 통해 유행이 된 자동 회복을 통해 게이머들은 더 이상 회복 아이템을 찾기 위해 미친듯이 맵을 헤메일 필요가 없어졌다. 몸을 숨길 장애물을 찾아 잠시 숨는 정도의 수고로 체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드코어 게이머들은 너무 쉬워져 버리는 난이도에 탄식했지만, 헤일로 시리즈의 대히트 이후로 자동 회복은 트랜드로 거의 자리를 굳힌 듯 하다. 콜 오브 듀티를 비롯한 더욱 더 많은 게임들이 이러한 회복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하드코어 게이머들이여, 어찌하랴. 이것도 시대의 흐름이니 적응하는 수 밖에.

출처: IGN

짬짬이 틈을 내서 우려먹느라 9편까지 이어졌던 '지난 10년간을 규정했던 10가지 게임트랜드' 번역을 오늘로 마칩니다. (원문 저자도 막판에는 지쳤는지 마지막 2개는 좀 날림인 듯도 하네요. ^^) 미국쪽 중심의 이야기라서 우리에게는 딱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트랜드 자체는 통하는 부분이 많은 거 같습니다.

한국에 있어서 10년 동안 비디오게임 관련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역시 게임기나 게임 타이틀들이 정식 발매가 되고 있다는 점일까요? 한글화의 수준이야 여전히 들쑥날쑥한 거 같습니다만... 해볼만한 게임들이 한글판으로도 지속적으로 나와주고 있는 게 정말 얼마 되지 않은 일이지요.

지난 10년간 당신의 게임라이프를 규정했던 트랜드는 무엇이었나요?

ps. 그동안 꾸준히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