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시작하는 이맘때쯤은 어질러져 있던 주변을 깔끔하게 정돈하고 싶다는 정리욕이 불끈 솟아오르는 시기입니다. 방청소부터 시작해서 사무실 책상과 사물함 정리, 입는 옷 입지 않는 옷 정리, 파일이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는 바탕화면 정리도 하고 싶고, PC에 저장된 사진과 파일들을 폴더 별로 위계를 새로 잡아 정리하기도 하지요. 블로거라면 그동안 작성했던 포스트들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볼 시기이기도 합니다. (12월에 깔끔하게 연말결산 포스팅을 했던 부지런한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요. ^^;)

정리..정리가 필요해!


제 경우에는 지난 2년 동안 틈틈이 연재를 진행했던 번역물들을 한 번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MS Word로 저장해둔 백업물들이 있지만 이걸 뭔가 깔끔하게 보여줄 방법을 생각하다가 마침 지인을 통해 Acrobat 9 Pro를 소개받고 이 프로그램에 있는 포트폴리오 기능을 활용해 제 번역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Acrobat Pro Trial 버전은 여기서 받을 수 있고, 포트폴리오 기능에 대한 몇 가지 쇼케이스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각각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보통 PDF 파일은 Adobe Reader로 필요한 문서 읽어보는 용도로만 사용했었는데, 이번에 Acrobat 9을 사용하면서 포트폴리오 구성 뿐만이 아니라 포스팅에 필요한 자료를 정리한다던지 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더군요. 일단 제 번역 포스트들은 애드센스나 포맷팅의 문제로 인해서 MS Word로 정리된 파일들을 가지고 구성을 했지만, 앞으로의 포스팅에 필요한 자료들을 스크랩하는 용도로는 웹페이지에서 특정 부분을 바로 클리핑하여 PDF 문서로 만드는 방법을 이용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PDF 문서 만들기에 대해 방금 설명드린 두 가지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까요?

먼저 웹페이지를 클리핑해서 PDF 파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Acrobat 9이 설치된 후에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상단에 '변환'과 '선택' 버튼이 생깁니다.


보통 웹페이지들에는 본문 외에 이동을 위한 링크나 광고 등 글을 읽기 위해서는 굳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게 마련인데요. 오른쪽 선택 버튼은 이러한 부분을 제외하고 본문만 PDF로 만들 수 있도록 클리핑할 부분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버튼을 누른 상태로 웹페이지 상에 마우스 커서를 올려보면, 빨간 점선으로 클리핑할 영역을 설정할 수 있는데요. 원하는 부분을 선택하고 클릭하면 파란 선으로 실제 PDF로 변환될 영역이 표시됩니다.


영역을 지정한 다음에는 단순히 변환 버튼을 클릭하는 것으로 바로 PDF 파일을 만들 수 있고요.


바로 오른쪽 조그마한 삼각형을 클릭하여 드롭 다운 메뉴를 불러 기존 PDF에 해당 영역을 추가하거나 변환 후 전자메일에 첨부할 수도 있습니다. 이 메뉴에서 PDF 변환을 위한 기본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데요. 레트로그 같은 경우 디폴트로 되어 있는 설정으로 변환을 하면 본문이 잘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변환설정 중 기타설정에서 페이지 배경 유지 항목의 체크 박스를 체크되지 않은 상태로 바꾸어주어야 합니다. 그 밖에도 사용자 취향에 따라 PDF 페이지 사이즈 등 여러가지 설정을 기본 설정을 통해 만질 수 있지요. (예시로는 레트로그를 들었지만, 웹 클리핑은 사실 새로운 정보들을 스크랩하는 데 더 유용한 용도로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일단 PDF로 만들어진 파일에 대해서는 페이지 여백을 잘라내는 등의 보정 작업이 가능합니다. 도구->고급편집->오려내기 도구를 선택하시고 페이지에서 남겨둘 부분을 지정해주신 후에 엔터를 치시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뜹니다. 아래 스크린샷 좌하단에 보이는 페이지 범위를 '모두'로 해주시면, 전체 문서가 저 크기로 조정이 되어 불필요한 여백을 없앨 수 있지요. (Touch Up 도구를 통해 텍스트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단 Adobe 포토샵 정도의 편집까지는 아니고요. 간단한 편집 정도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깔끔한 PDF 문서가 만들어졌습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MS Word로 된 번역글들을 PDF로 바꾸는 것은 더 간단합니다. 해당 파일을 우클릭하는 것으로 간단히 변환이 가능하지요. 아예 여러 개의 파일을 하나의 PDF로 병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먼저 설명드린 바와 같이 PDF 문서에 동영상, 플래시, 그림파일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첨부할 수도 있는데요. 이 기능을 이용하여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역사를 설명하는 PDF 파일에 따끈따끈한 마리오 신작,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Wii의 트레일러를 첨부해볼까요?

먼저 창 상단의 탭 중에서 멀티미디어 탭을 클릭하면 3D, 플래시, 사운드, 비디오 도구가 나오는데요. 여기서 비디오 도구를 클릭한 후에 PDF 문서 안 적당한 자리에 마우스를 드래그하여 비디오크기를 지정해 줍니다.


그러면 파일 위치를 입력할 수 있는데요. PC안의 파일은 물론 웹에 동영상이 올라간 주소를 입력하여 동영상을 문서 상에 삽입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주석 탭의 스티커 노트 추가를 선택하면 동영상 설명도 덧붙일 수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만들어진 PDF 문서들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작업은 다음 포스트를 통해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Acrobat Pro Trial 버전은 여기서 받을 수 있고, 포트폴리오 기능에 대한 몇 가지 쇼케이스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각각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다음편 글을 통해 설명드릴 제 게임번역글 포트폴리오를 미리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여 다운로드 받아보세요. (파일크기 28MB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