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달간, 삼성전자에서 진행하는 햅틱 아몰레드 블로그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총 다섯 개의 포스트를 올렸습니다.

2009/07/18 - [사진기 / IT] - 두바이 출장에서의 햅틱 아몰레드 사용기
2009/07/30 - [사진기 / IT] - 멀티미디어 팔방미인, 햅틱 아몰레드와 친해지기
2009/08/08 - [사진기 / IT] - 이거 하나면 OK, 햅틱 아몰레드의 다양한 기능들
2009/08/21 - [사진기 / IT] - 햅틱 아몰레드와 함께 한 여름 휴가
2009/09/08 - [사진기 / IT] - 햅틱 아몰레드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악세사리들

이번에 작성하는 글은 햅틱 아몰레드와 함께 한 지난 두 달을 정리하는 포스팅이 되겠는데요. 다양한 위젯 중 하나인 기능 사용 정보 화면을 바탕으로 지난 두 달 동안 햅틱 아몰레드로 인해 생긴 생활 속의 작은 변화들을 되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일정과 시계, 그리고 인맥까지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햅틱 아몰레드를 처음 손에 받아들었을 때에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가진 기능을 전부 다 끄집어내주마...라는 각오를 했지만, 역시나 가장 많이 쓴 기능은 음성통화와 MMS 기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전에 쓰던 휴대폰에서의 통화/문자와는 확연히 다른 부분이 있었죠. 햅틱 아몰레드에는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는 다양한 부가기능들이 있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유용했던 기능은 휘양찬란하고 특이한 기능이 아닌, 바로 위젯 화면에 띄울 수 있는 세계시계였습니다. 업무 상으로는 두바이쪽 시간을 항상 체크해야 하고, 개인적으로는 제 본가 식구들이 모두 캘리포니아에 있는 터라 LA 시간을 항상 체크했어야 했는데, 세계 시간을 두 개 띄울 수 있는 위젯이 그렇게 편리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짬나는 시간에 세계 시계를 보고 생각나서 전화를 해드리니, 부모님께서 그렇게 좋아하실 수가 없으시더라구요. 저에게 있어 세계시계는 그냥 시계의 의미가 아닌, Reminder로서의 역할이기도 했습니다.

Reminder 얘기가 나왔으니 일정관리도 빼먹을 수 없겠죠. 특히나 업무 관련하여 언제 누구에게 연락을 해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따로 수첩에 정리할 필요 없이 햅틱 아몰레드의 일정 관리 기능을 통해 적시에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습니다. 항상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너무 몰입해서, 잠깐 여유를 두고 해야 할 일들, 나중에 연락해야 하는 사람들을 곧잘 잊곤 했던 제게는 무척이나 고마운 기능이었죠.


마찬가지의 의미로 잊고 지내기 쉬운 지인들을 생각나게 해주는 인맥관리 위젯이나 연락관리 위젯도 햅틱 아몰레드를 단순한 전화기의 의미를 넘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서 제 생활에 자리매김하게 할 수 있었던 기능입니다. 휴대폰이니 당연히 음성전화를 많이 쓰겠지만, 이렇게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들까지 함께 어우러져 제 생활 속 커뮤니케이션은 좀 더 풍부해졌습니다.

2. 스쳐 지나가는 시간들도 모두 앨범 속으로...

그 다음 많이 사용한 기능은 카메라와 앨범이네요. 예전 휴대폰에서도 사진은 찍었지만, 하루 날 잡아서 PC에 옮겨놓고 편집하지 않은 다음에야 휴대폰 내에서 사진을 자주 보거나 할 일은 없었습니다. 물론 작은 행사라도 있으면 집에 있는 DSLR을 챙겨서 나갔고요. 휴대폰 사진 기능은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활용하곤 했죠.

그런데 햅틱 아몰레드와 함께 하는 동안에는, 처음에 '사진 참 잘나오네...'하고 몇 번 찍고 말겠거니 했던 처음 생각과는 달리 사진을 자주 찍고, 또 자주 확인하게 되더라구요. 지금도 여행 가거나 할 때에는 물론 DSLR을 챙겨가지고 다니지만, 평소의 스냅 사진은 햅틱 아몰레드로 더 자주 찍게 됩니다. 특히 아들 녀석이 언제 어디서 이쁜 짓을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햅틱 아몰레드는 그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을 잡아주는 정말 고마운 스냅 사진기가 되었어요. 사진을 찍기에 광량이 부족하면 아예 동영상을 찍어도 된다라는 점은 오히려 제 구식 DSLR보다도 멋진 점이지요.


AMOLED의 화려하고 밝은 화면 덕분에, 휴대폰에서 사진을 감상하는 것 역시 즐거운 경험이 되었다는 점도 예전과 달라진 부분이네요. 지난 두 달 동안 우리 회사 동료들은 사진과 함께하는 제 아들 자랑을 지겨울 정도로 여러번 경험했는데요. PC에서 보는 것보다 오히려 더 밝고 화사하게 보여지는 사진들이나 동영상들로 인해 본의 아니게 햅틱 아몰레드 자랑까지 되어버렸지요. ^^

생활의 작은 순간순간들을 담아서, 이야기와 함께 펼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 점, 햅틱 아몰레드와 함께 하면서 얻게 된 정말 소중한 추억 중 하나입니다.

3. 길 위에서 필요한 모든 것: 인터넷, 영화 그리고 음악

비록 LGT의 OZ 서비스만큼은 아니지만, KT에서도 무선인터넷을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을 수준의 데이터 요금제가 나온 덕분에 간단한 웹서핑이나 폰뱅킹 정도는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제 인터넷으로는 거의 뱅킹을 사용하지 않고, 완전히 폰뱅킹으로 넘어가게 되었어요. 화면이 크고 넓어서 폰뱅킹은 물론이려니와 풀 브라우징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완전히 PC의 대체품은 아니지만... 꼭 확인해야 할 정보는 길 위에서라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편리한 부분입니다. 이번에 휴가 다녀오면서 이메일이나 블로그 확인, 그리고 주변 맛집 확인 등등 소소한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지요.


옛날에는 일드부터 시작해서 미드, 애니와 영화까지 다 챙겨보곤 했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그럴 시간이 부족했는데요. 햅틱 아몰레드의 동영상 기능 덕분에 이제 곧 시작할 (벌써 시작했나?) 본격적인 미드 시즌이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짧은 출퇴근 시간이지만 짬짬이 에피소드 하나씩 챙겨볼 생각에, 특히나 지난 시즌이 너무 재밌었던 멘탈리스트의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지 두근두근하네요. ^^ DivX 파일은 왠만하면 번거로운 변환도 필요 없고, 자막도 지원되니까 집에서 준비해야 할 부담도 적고요. 집을 나설 때 다른 기기 없이 홀가분하게 햅틱 아몰레드 하나만 챙겨도 된다는 점 덕분에 몸과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도 생활의 작은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그리고 음악. 평소에 음악을 그다지 즐겨 듣는 편은 아니지만, 정말 괜찮은 음악을 만나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는 가끔의 편안함은 다른 어떤 것과도 다른 행복감을 안겨주곤 하죠. 햅틱 아몰레드 덕분에 이런 시간들을 좀 더 자주 갖게 되어서 즐거웠던 두 달이었습니다. 많은 곡들을 넣어두고 듣는 편은 아니고, 생각나거나 어디선가 들은 곡 몇 개를 꽤 반복해서 듣는 타입인지라 제 경우에는 아이팟 터치에 담기 위해 아이튠즈로 빡세게 정리하는 것보다 PC 매니저로 햅틱 아몰레드에 적당히 넣어서 쓰는 편이 편하더라구요.


4. 블로거 기질 남주나, 메모와 다이어리에 끄적끄적

비록 오리지널 포스팅이 가뭄에 콩 나듯 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저이지만, 나름 이런 저런 것들을 그림이나 글로 적어두는 것은 좋아합니다. 그런 면에서 햅틱 아몰레드의 메모 기능은 무척 유용하네요. 간단하게 기억해야 하는 사항들은 아예 메모한 후에 클립에다 올려놓고 쓸 수도 있고요. 몇 장이나마 종이를 절약했으니, 환경 친화적인 생활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햅틱 아몰레드가 도와줬다고 하면 좀 오버일까요? ^^


햅틱 아몰레드로 찍어둔 사진, 간단한 이야기, 그리고 무척 다양한 스티커로 장식할 수 있는 다이어리는 사실 서른 넘은 아저씨에게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간단하게 그날 기억하고 싶었던 일들을 적어두는 용도나 기록장에 나중에 구입하고 싶은 물건, 가고 싶은 장소를 정리해 놓는 용도로는 생각보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곳들을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서 다녀올 수 있었구요. 지금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곳이 하나 있는데, 볼 때마다 다음 휴가 때에는 가족들과 함께 꼭 가야겠다고 결심하고 준비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5. 두 달 간의 체험을 정리하며...

햅틱 아몰레드는 참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휴대폰입니다. 두 달 동안 쓰면서도 여러가지 기능들을 만져봤지만 아직 흔들거나 뒤집는 것으로 기능을 키고 끄는 제스쳐 기능이나 내장되어 있는 게임들도 다 해보지 못했어요. 그렇다고 너무 많은 기능들이 그저 나열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 하나가 생활에 편리함과 즐거움을 주는 기능들인 듯 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능들은 선명하고 커다란 AM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원시원하게 제공된다는 점도 쓰면 쓸 수록 햅틱 아몰레드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점인 거 같습니다. 계절이 뜨거운 여름에서 선선한 가을로 넘어가고, 그 증거로 서울 하늘도 요즈음에는 정말 맑고 시원합니다. 이런 가을하늘을 보면서 햅틱 아몰레드가 시원하고 밝은 맑은 가을 하늘 같은 휴대폰이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