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드디어 급박했던 일정 속에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일단락 되었습니다. 당분간은 야근할 일도 없을 듯 하고,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다음 주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 휴가~!! 어디 멀리 갈 계획은 아니지만, 그 동안 읽고 싶던 책들, 해보고 싶었던 게임들, 그리고 가고 싶던 곳들이 절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설렙니다. 그리고 그 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한테 전화나 문자라도 한 번 해봐야겠죠.



휴가에 앞서, 준비라고 하면 아무래도 그 동안 바빠서 못했던 것들을 생각해내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어요. 올 해는 이런 저런 준비에도 햅틱 아몰레드의 도움을 좀 받았습니다. 햅틱 아몰레드의 다이어리에 들어가면, 기록장에 가지고 싶은 물건이나 가보고 싶은 곳들을 사진과 함께 메모해 둘 수 있거든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와중에 나중으로 미루어 둘 수 밖에 없었던 책, 게임, 명소 등등을 햅틱 아몰레드에 하나씩 둘씩 기록해 두었습니다. 프로젝트가 끝나자마자 점 찍어둔 책 한 권과 게임 하나를 구매해서 지금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이에요.


책을 다 읽거나 게임을 클리어하거나 하고 나면, 감상도 메모로 남겨두었다가 나중에 블로그에 올릴 포스트 초안으로 쓰려고 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블로그를 쓰는 분들이시라면 햅틱 아몰레드는 참 편리한 보조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림메모, 문자메모, 음성메모, 다이어리에 500만 화소의 카메라까지 더하면 글감의 아이디어와 소재를 모으는 데는 부족함이 없죠. 게다가 휴대폰은 어차피 어디든 들고 다니는 물건이니, 사진기나 녹음기처럼 이걸 쓸 일이 있을까 없을까 휴대 여부를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점도 저처럼 단순한 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장점이지요. ^^

내장된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내 블로그에 누가 와서 무슨 댓글을 남기고 갔는지 잠깐 확인하는 재미도 괜찮네요. 최근에는 각 통신사 별로 무선인터넷 정액 요금제를 내놓고 있으니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빈도가 좀 있으신 분들은 요금제에 가입해 두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KT의 SHOW 경우에는 월 만원 데이터 완전자유 요금제로 데이터통화료 기준 월 3만원 정도까지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더 쓰시는 분들은 월 26,000원짜리 프리미엄으로 1GB까지 사용 가능하다네요. 물론 LGT의 파격적인 OZ 요금에 비해서는 좀 비싼 감이 있지만, 상한선 넘어가면 추가 과금이 아니라 아예 데이터통화를 막는 개념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나게 과금을 당할 경우는 없을 거 같습니다. (풀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티스토리 기준으로 글 작성까지 가능은 하지만, 조금 번거롭네요. 아주 급한 경우에만 활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통화나 문자 관련해서도 햅틱 아몰레드의 크고 밝은 화면은 참 편리합니다. 일단 다이얼이 큼지막한 것이 예전 어르신들용 유니버설 리모콘을 보는 듯 하기도 하고요. 문자도 큼직큼직. 아몰레드 화면이 워낙 밝고 시야각이 좋아서 문자로 직장상사 뒷담화는 조금 어려워지긴 했지만요. ^^;; 영상통화에서도 큰 화면이 아무래도 좋겠죠? (예전에 제가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일반 이어폰 호환 역시 영상통화에서도 장점이 되더군요)

햅틱 아몰레드의 통화 관련 기능은 굳이 따로 소개가 필요할까 싶을 정도의 기본기라고 생각했는데요. 메뉴얼을 꼼꼼하게 읽어보니 그렇지만도 않더라고요. 프로젝트를 끝내면서 한뼘 통화 기능으로 나름의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던 경험도 있고요. (물론 발언자는 햅틱 아몰레드가 놓인 쪽으로 고개를 살짝 숙여줘야 했지만요. 원활한 회의가 가능했다는 게 중요!)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인물들에 대해서는 주소록에 연락주기를 설정할 수도 있고, 얼마나 빈도수 높게 연락하고 지내는지를 알려주는 인맥관리 기능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알아두면 정말 편리한 기능들이 통화 관련해서도 많더라구요.


인맥관리를 보면서, 제가 친구들과는 정말 연락이 뜸했다는 증거가 이렇게 객관적으로 나오니 좀 멋쩍더라는... 와이프 다음에 통화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이 다른 부서에서 원격으로 협업했던 회사 동료더라고요. 그 다음에도 역시 같이 협업했던 다른 회사 분들 성함만 주르륵... ^^;; 이제 정말 좀 친구들 관리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어서, 몇몇 친구들과 통화 후에 주소록을 편집하면서 연락 관리를 설정해놓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소식을 전하거나 듣고 싶은 녀석들, 이제 아무리 바빠도 까먹지 않겠죠?

햅틱 아몰레드에 담은 기록과 기억들은 PC 연결 프로그램인 New PC Studio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본격적인 휴가에 앞서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둘러보았는데요, 일단은 휴대폰에 있는 거의 모든 정보들을 백업해둘 수 있다는 점 하나 만으로도 앞으로 자주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는 '스테이지'라는 구성으로 통화 및 연락처 관련 스테이지, 일정 및 다이어리 관련 스테이지, 그리고 미디어 관련 스테이지 이렇게 세 개의 스테이지가 구성되어 있고요. 이 외에 유저 스테이지를 만들어서 자주 쓰는 기능들을 모아둘 수도 있네요.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하여 주소록 및 문자 메시지를 백업하고 동기화시킬 수 있고, 일정 관련된 내용 역시 백업과 동기화가 가능합니다. PC에서도 일정이나 다이어리를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초안을 휴대폰에서 잡고 PC에서 정리해서 다시 휴대폰에 저장하는 식의 활용이 있을 수 있을 거 같네요.


멀티미디어 관련하여서는 애플의 아이튠즈와 유사한 방식으로 미디어 라이브러리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음악, 사진, 그리고 동영상에 대해 각각 원한다면 PC 내에 있는 모든 미디어들을 검색해서 라이브러리에 추가할 수도 있고요. 사진편집에서 슬라이드 만들기, 음악 CD 리핑, CD 굽기, 미디어 인코딩 등등 미디어 파일들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웬만한 기능들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네요. 각각 기능의 편의성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을 좀 더 사용하면서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예전 휴대폰 관리 프로그램들보다는 참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햅틱 아몰레드의 기본기는 전화와 메시지, 장기라고 한다면 크고 화려한 색감을 바탕으로 하는 멀티미디어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드린 부가 기능들 외에도 비교적 충실한 전자사전과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필요한 회화를 영어로 들려주는 번역기, 다섯 챕터로 구성된 TOEIC 영어 학습기, 사진의 영어 텍스트를 인식하여 사전 결과를 보여주는 사진기의 영어인식 기능까지,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도 준비되어 있는 등 자잘하지만 가끔씩 정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들이 많아 요즈음에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시간이 참 많이 늘어났습니다. 나중에는 자주 쓰는 기능들 중심으로 좀 더 집중하게 되겠지만, 어쨌든 선택의 폭이 넓다는 건 좋은 일이지요. ^^

큰 맘 먹고 구한 아몰레드 전용 가죽 케이스!


다음 주에 휴가를 보내면서는 햅틱 아몰레드를 어떤 용도로 쓸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햅틱 아몰레드와 함께하는 휴가 이야기는 다음 리뷰에서 이어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