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명동 도넛 플랜트 뉴욕 시티

맛집과 음식 2008. 1. 18. 14:21 Posted by 페이비안
도넛하면 던킨만을 떠올렸던 게 엇그제 같은데, 정신을 차려보니 명동에는 번듯한 도넛 가게들만 해도 크리스피 크림, 미스터 도넛에다가 오늘 소개해드릴 도넛플랜트까지 도넛 전문점들의 군웅할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가게들이 들어서 있네요.

미스터도넛 명동점에 대해서는 일전에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고, 던킨이나 크리스피 크림이야 뭐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고... 해서, 이번에는 도넛플랜트 명동점을 가볍게 소개해볼까 합니다. (약도는 포스트 맨 아래에...)
 
위치는 롯데백화점 큰 길 건너편이고, 2층으로 된 매장은 세련된 느낌을 강조하는 외관이네요. 화이트를 전면에 내세운 미스터 도넛과는 정 반대의 블랙 계열, 젊잖고 어른스러운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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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주로 주문대랑 도넛 제조 시설 등이 있고, 2층에 꽤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네요. 주문한 메뉴는 여러 종류의 크림이 Filler로 들어간 트레스 레체 (2,200원), 일반형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한 시나몬슈가 (1,600원), 글레이즈드와 유사한 코팅형 도넛인 라즈베리 쵸코 (2,200원), 그리고 아메리카노 스몰 (2,800원) 이렇게 시도해보았습니다.

사실 작년 12월에 새로 생긴 거 보고 바로 방문해서 몇 가지 도넛을 먹어봤었는데요. 맛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데다가 (맛의 문제랄까, 기억력의 문제랄까..^^;;; ) 매월 도넛 종류가 바뀐다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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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다른 도넛 가게들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싼 편인데, 여러 전단지나 가판광고물에서 선전하듯 좋은 원료를 써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아래 사진과 같이 도넛을 하나 하나 포장하고 그걸 담는 쟁반을 번쩍거리는 거 쓰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고급화 컨셉으로 가지 않으면 기존의 도넛 가게들과 경쟁하기 힘들거라는 판단일까요.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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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트레스 레체. 1월달에 미는 제품인 듯한 분위기네요. 맛은 크리미한 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안에 Filler도 가운데가 뚫린 타입치고는 충실하게 들어간 거 같고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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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쪽이 시나몬 슈가와 라즈베리 쵸코. 맛이 꽤나 리치한 편이긴 한데, 빵 자체가 취향이 좀 갈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미국 마트에서 번들로 파는 도넛하고 씹는 맛이 비슷해서 별로였는데... 이건 그냥 개인차가 있을 거 같으니 판단은 각자가 하셔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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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이 좋아하는 도넛이라는 이야기도 돌리고, 매장 인테리어나 포장도 고급스럽게 하는 것이 미스터 도넛보다는 좀 더 고급스러운 컨셉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가게인 듯 하지만, 맛에 있어서는 뭐랄까, 취향에 따라서는 이쪽을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도넛들에 비해 절대 우위라고는 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게 저와 제 와이프의 공통 의견 되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순위는: 미스터 도넛 > 크리스피 크림 > 도넛 플랜트 = 던킨

와이프가 매긴 순위는: 던킨 > 미스터 도넛 = 크리스피 크림 > 도넛 플랜트
(중독성과 자꾸 다시 생각나게 하는 강력함과 오랫 동안 먹었던 친숙함은 던킨이 여전히 강하다는...)

여러분은 어떠신지?

PS. 도넛 플랜트 뉴욕 명동점 약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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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S. 최근 동물의 숲은 2차 리노베이션 이후, 너무나 높아진 너굴의 부채 때문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벌어야 할 돈이 너무 많아서, 요새는 오히려 화석이나 줍고, 커피나 마시고, 발로 그리는 디자인도 몇 개 더하고 하면서 지내고 있지요.

디자인을 바닥에다가도 깔 수 있는 걸 얼마전에 알게 되어서, 2차 발그림 디자인 전시 그림을 살짝 끼워넣어 봅니다. 왼쪽부터 '도시축제야경', '몽글이', 그리고 'ET와 달'이라는 제목 되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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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글라스는 모 애니 때문에 너무너무 맘에 들어서 계속 쓰고 다닐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