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 기간 동안 저녁에 인터넷도 안되고 딱히 할 것도 없어서 진득하게 게임들을 붙잡고 있었더니 꽤 많은 게임들을 즐길 수 있었다. 대체적으로 짧은 게임들이기도 했고.

백투더퓨처 더 게임 Ep 1 & 2
1편은 한 백번쯤 보고 2,3편도 최소 수십번 봤을 정도로 이 시리즈를 좋아했던 팬으로서 텔테일에서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기대하던 게임. 앞으로 3개 에피소드가 더 남아 있기는 한데, 지금까지 느낌은 일단 괜찮다. 게임으로서 재밌느냐를 떠나서, 마티 맥플라이가 되어 그 시절 그 세계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 속에서 돌아다닌다는 것 자체를 꽤나 그럴 듯 하게 구성했다는 점에서 영화의 팬이라면 꼭 해봐야 할 게임이랄까. 엔딩 크레딧의 마이클 J 폭스 파킨슨병 파운데이션 로고를 보면서는 마음 한 켠이 울컥한 기분도 들었고... 그 때 이후로 시간이 참 많이 흘렀구나.

포털
스팀에서 포털 2 사면 포털도 끼워준다길래 그냥 가벼운 마음에 시작했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엔딩까지 일직선으로 달려간 경우. 짧고 강렬했다. 1인칭 멀미가 심한 나로서는 너무도 다행스럽게도. 짧은데도 불구하고 게임 매커니즘에 대해 참으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퍼즐이 딱히 어렵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뭐 워낙에 대단한 평을 많이 들은 게임이니 이제와서 더 길게 이야기하는 건 별 의미도 없겠지만, 단편 SF 영화를 꿈 속에서 체험한 듯한 느낌이었다.

428
이건... 일단 엔딩까지 가긴 했는데, 공략 위키 같은 것들을 보니 여기서부터가 시작이라는 느낌이... 어쨌거나 게임 자체는 일본 게임 테이스트의 정수랄까. 캐릭터, 거리, 대사, 농담, 스토리 모두 그런 테이스트의 좋은 예시. Wii 버전 나왔을 때부터 관심은 있었는데, PS3를 거쳐 PSP에 이르러서야 엔딩을 보다니 역시 휴대용의 위력은 생각보다 대단하다.

그러고보니 아들이랑 놀아주다가 아이패드용 NFS Shift도 끝판까지..

지금은 아이폰용 성검전설 3, 파판 3, 백투더퓨처 Ep.3 플레이 중..

조만간 포털 2, 페르소나 2 PSP 리메이크 플레이 예정..

3DS를 사느냐 마느냐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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