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컨텐츠는 삼성전자 햅틱 아몰레드 블로그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작성한 것입니다.

지난 3일, 햅틱 아몰레드 체험단 발대식에서 따끈따끈한 햅틱 아몰레드를 받은 그 바로 다음날... 한낮 기온 45도에 육박하는 두바이로 해외출장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비행기 타기 전에 부랴부랴 개통한 덕분에 전화를 비롯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들고 갈 수 있었지만, 개봉샷도 찍지 못하고 사용 설명서도 펴보지 못한 채, 먼 이국땅에서 처음으로 써보는 터치폰인 햅틱 아몰레드 기능에 대해 터프(?)하게 부딪혀 가면서 하나하나 배우는 시간을 갖게 되었지요.

...네, 사실은 원래부터 설명서는 제대로 안 읽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햅틱 아몰레드를 처음 꺼내들었을 때 첫 인상은 먼저 넓은 화면 크기에 한 번 놀라고 전원을 넣었을 때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의 진한 색감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3.5인치의 화면 크기 자체는 아이팟 터치와 동일한 사이즈이지만, 눈길을 확 끄는 화려한 화면은 햅틱 아몰레드라는 이름 자체가 AM OLED(Active-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라는 디스플레이 방식을 전면에 내세울 만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존의 LCD 방식에 비해 AM OLED가 저전력, 빠른 반응속도, 높은 색 재현력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방식이라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화면을 보는 강렬한 느낌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옛말이 틀리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출장준비를 하면서 제일 먼저 일주일 간 또 훌쩍 커버릴 아들녀석 사진을 찍어 바탕화면과 위젯화면 중 하나를 장식했습니다. 한국, 부모님이 계신 캘리포니아, 그리고 이번에 출장을 가게 될 두바이 시각 (정확히는 아부다비 시각)을 보기 위해 세계시각 위젯을 꺼내고, 와이프 사진을 찍어 전화번호부에 등록한 뒤 TOP 5 위젯에 등록했습니다. 이로써 아이 사진과 와이프 사진을 깔끔하게 한 화면에 담았네요. (물론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을 배경으로 등록하는 무지 간단한 방법이 있었습니다만. ^^;;)


다음 위젯 화면에는 비지니스 미팅 전 용모를 확인할 수 있도록 거울 위젯을 띄우고, 알람과 사진앨범, 계산기와 다이어리를 띄웠습니다. 햅틱 아몰레드는 위젯을 세 화면에 걸쳐서 띄울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용도별 또는 테마별로 위젯들을 배치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마지막 위젯 화면에는 아직 아무것도 띄울 것이 없어서 조금 화려한 두바이 모래병 사진을 깔았습니다.

비행기 출발 전까지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햅틱 아몰레드는 DivX을 지원하기 때문에 DivX 형식의 AVI 파일 동영상들을 Micro SD 카드에 바로 복사하는 것으로 준비 완료! 인코딩 필요없이 smi 자막까지 지원해준다는 사실이 바쁜 상황에서는 정말 고맙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출국할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비행기 내에서는 일반 설정에서 비행기 탑승모드를 설정해서 모든 통신 기능이 꺼두고, 3.5파이 오디오 단자에 일반 이어폰을 연결하여 PMP처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10시간 가까운 비행시간이 주어진 터라, 햅틱 아몰레드의 여러 가지 부가 기능들을 차분히 살펴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죠. AM OLED의 색감을 좀 더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대부분의 화면 구성은 검은 바탕에 흰색 텍스트로 되어 있었습니다.



둘러보던 와중에 그림 메모를 통해 그린 두 개의 작품(?)... 10시간이 확실히 길긴 깁니다. ^^;;



햅틱 아몰레드에 내장된 게임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팡야 골프 터치. 다른 게임기 버전에 비해서는 조금 더 간단한 방식인 것으로 보이지만, 4개의 코스가 마련되어 있는 등 그래도 나름의 충실함이 느껴지는 게임이었습니다. 같이 간 과장님 한 분은 쉬는 시간이면 제 햅틱 아몰레드를 빌려서 계속 팡야만 하시더군요. 덕분에 코스 2개의 락을 풀었습니다. ^^



가져간 동영상 중에서 특히나 애니매이션의 화면이 참 예쁘게 나오더군요. 풀과 나무의 녹색, 캐릭터의 빨간색이며 노란색 등등의 색감이 아주 진하게 표현되어 더더욱 생생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시야각도 꽤나 넓었던 터라 와이프랑 여행가는 중이었다면 이어폰 분배 젠더라도 마련해서 함께 시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직 정확한 배터리 유지 시간을 테스트해보지는 못했지만, 체감하는 배터리 사용 시간은 상당히 길었습니다. AM OLED 디스플레이의 장점 중 하나인 전력 소비의 최소화를 실감할 수 있더군요.

현지에 도착하니 자동로밍 메시지와 함께 로밍 상태가 되었습니다. 시간도 두바이 시간으로 맞추어져서 세계 시각을 서울 시각으로 다시 조정하였고요. 한국에 있는 와이프의 저장 번호를 선택하니 한국으로 통화, 국제 통화, 지역 통화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더군요. 원래는 +8210XXX-XXXX 식으로 걸어야 하는데, 한국으로 통화를 선택하면 저장 번호를 자동으로 이런 형식으로 바꾸어주었습니다. 전화를 걸면서 넓은 화면에 와이프 얼굴이 나오니 벌써 집에 가고픈 마음이 ^^;; 잘 도착했다는 인사를 간단히 전하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함께 출장을 떠난 일행들의 공통비 관리를 제가 맡았는데, 가장 많은 지출은 현지에서 미팅 장소로 가기 위한 택시비였습니다. 하루에도 기본적으로 서너 차례 택시를 타고 내려야 했는데, 위젯 화면의 메모가 택시비 내용을 정리하기에 편리하더군요. 이 메모는 메뉴에서 억세스할 수 있는 문자메모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하루마다 복사해두고 마지막 날 전체 금액을 정산하였습니다. 또 현지 미팅 중에 다음 약속을 잡을 때에도 위젯 메모에 이러한 사항을 간단히 기록해두고 이를 일정에 추가하는 식의 활용이 가능하네요.


저녁에 모처럼 팀원 회의가 없던 날 마디나 주메이라라는 이름의 꽤 유명한 호텔 쪽에 위치한 The Souk이라는 이름의 전통 컨셉의 쇼핑몰(+레스토랑의 복합공간)에 다녀왔습니다. 햅틱 아몰레드의 500만화소의 카메라 정도면 햇살이 내리쬐는 사막의 낮 사진이야 무리 없이 담을 수 있겠지만, 과연 야경에서는 어떨지 테스트할 겸 사진을 몇 장 찍어보았습니다. 자동 장면을 선택하니 야간 풍경 모드로 세팅되어 찍을 수 있었는데, 햅틱 아몰레드 내에서 보기에는 꽤나 멋진 사진이었고, 컴퓨터로 봐도 그닥 나쁘지 않더군요.


리사이징과 약간의 후보정



낮에 찍은 사진은 스냅샷 용으로는 무척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이 중 하나는 로밍 데이터 요금을 각오하고 와이프 핸드폰에 MMS로 보냈었지요. Wide나 HD는 고화질에서 크롭을 통해 햅틱 아몰레드의 Wide 화면에 맞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따로 편집없이 햅틱 아몰레드 내에서 보고자 한다면 HD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출장 중에 묵었던 곳은 한국 분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음식도 정갈한 한국식에다가, 빨래며 다림질까지 해주셔서 오히려 호텔보다 편하게 있었죠. 마당에는 주인 아주머니께서 키우시는 예쁜 고양이가 한 마리 있었는데, 담배라도 피우러 나가면 와서 놀아달라고 하는 탓에 귀국할 때 즈음에는 약간 정도 들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에 따르면, 오리엔탈이라는 종이라고 하네요. 귀국하기 직전에 기념 사진을 몇 장 찍어보았습니다. 다이어리에도 사진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고양이 같은 여행의 추억들을 햅틱 아몰레드를 통해 정리할 수 있었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빡빡한 일정에 쌓인 피로 덕분인지 10시간 내내 자면서 왔던 거 같습니다. 돌아와서 식구들과 두바이에서 있었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할 때에도 햅틱 아몰레드로 찍은 사진들이 도움이 되었죠. 고 며칠 사이에 또 부쩍 자란 아들녀석의 새로운 사진이 출장지 사진 뒤에 새롭게 저장되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