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에 다녀오다.

알림판 2007. 11. 10. 01:01 Posted by 페이비안

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에 모로코와 튀니지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국가, 알제리를 다녀왔다. 카더라 통신까지 합해서 파악한 내용으로는 사회주의 체제에서 벗어난지 그다지 오래지 않았으며, 석유랑 천연가스 덕분에 돈은 많지만 사람들은 별로 못사는 나라. 쓸만한 도시라고는 수도인 알저 (Alger) 뿐인데, 인구밀집으로 온갖 도시문제 때문에 어딘가에서 선정한 "세계 최악의 도시"에 뽑혔다더라. 어쨌거나 호텔에서 바라본 해 뜨는 모습은 꽤나 아름다웠다. 아래에 있는 숲에서 영화 '타잔'을 찍었다고 한다. (타잔 영화가 한 두개가 아니지 않나..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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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알제리에서 가장 세련된 거리라고 해서 좀 그런 게 안보이지만,

여행객은 (특히나 동양인들은) 밖에 돌아다니면 주목을 받기 때문에 위험한데다가 거리에는 마땅히 직업이 없는 젊은이들이 건달처럼 삼삼오오 나와 있기 때문에 되도록 거리를 걸어서 돌아다니진 말라는 얘기. (차에 앉아서 갈 때도 째려들 보는데 무서워서 사진도 못 찍었음..)

집구석에 있으려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인터넷도 안되든지 되더라도 비싸고 느린 나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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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들 모양과 색감 자체는 예뻐서 멀리서 보면 나름 그림 같은데, 가까이서 보면 나름 고풍스럽다고 하기에도 좀 심할 정도로 건물들이 낡고 허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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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순교자의 탑. 알제리 소개하는 홈페이지에 가면, 관광 관련된 사진 몇 장 중에 저게 꼭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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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에 매우 안도감을 느끼지만, 앞으로 10년에서 20년 후에는 어떻게 발전할지 모르는 가능성도 있는 나라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도 70년대에 한국에 왔던 외국인들도 비슷한 감상을 느끼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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