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용 페르소나2 죄 첫인상

게임라이프/소감 2011. 4. 22. 17:48 Posted by 페이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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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판이 PS1 시절 게임이고 한글화도 되어 있지 않은 덕에 페르소나3 포터블 한글판 해보고 감동 먹어서 해봐야지 생각했던 마음이 초반 30분 정도만에 싹 사라졌다. 그냥 포기하고 슈퍼로봇대전 쪽으로 넘어갈까 하다가 돈이 아까워서 팬들에게 있어서는 시리즈 중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있을 거 같아 PSPgo로 하던걸 PSP로 바꾸고, 대각선 그립도 하나 장만해서 다시 맘잡고 1시간 정도 더 진행하니 초반 울렁거림이 좀 사라진 느낌.

전투 시 반응이 좀 늦긴 한데 컨택트해서 재롱도 부릴 수 있다는 게 나름 신선하고, 양이 많아서 읽느라 고역인 텍스트들도 익숙해지니 읽는 맛이 있다. 스프라이트 캐릭터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도 계속 보고 있으니 귀엽기도 하고. PS1 시절 나름의 맛이랄까. 그거 하나만큼은 다시 기억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재미는 있을 듯.

그렇지만 하다보면 자꾸 눈 앞에 로봇대전의 화려한 전투씬이 아른거리고, 집에 있는 PS3에서는 PS2용 페르소나 4가, 쿠마가 날 부르는 거 같고, 게다가 포탈 2도 스포일러 당하기 전에 싱글플레이어는 엔딩을 봐야 하겠고... 유혹이 너무 많구나. 과연 엔딩까지 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