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초월한 비디오게임 명작들

게임라이프/번역 2010. 5. 11. 14:22 Posted by 페이비안
글: Jeremy Parish / 번역: 페이비안 / 출처: 1up.com

시간을 초월한 명작 게임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엄청난 주목과 함께 출시되자 마자 큰 인기를 얻는 게임들이라고 해서,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 돌아봐도 처음과 같은 애정을 부르는 작품이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눈이 번쩍 뜨이는 그래픽도 결코 답은 아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또 다른 기술이 등장하여 지금의 화려함도 결국은 빛이 바래질 것이니까. 최신 유행의 기능들도 답에서 제외다. 오늘의 유행이 내일의 촌스러움이 될 것이니까.


어떤 게임이 시간의 시련을 견디기 위해서는, 그럴 듯한 겉모습이나 최근에 유행하는 요소들을 모두 끼워넣는 영리함 그 이상의 매력이 필요하다. 잠깐 재밌는 게임이 아닌, 언제 다시 찾아도 다시 빠져들 수 있는 매력적인 경험을 창조하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한 마디로 시간을 초월한 명작 게임들은 언제나 변함없는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이다. 겉모습이 아무리 오래되었더라도 말이다.

이러한 시간을 초월한 명작 게임을 선정하기 위해, 1UP의 직원들, 독자들, 그리고 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부분의 답변들이 조사 대상이나 방법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거의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거의 절대 다수의 응답자가 8비트와 16비트 시절 닌텐도가 개발한 게임들을 떠올렸던 것이다. 8비트에서 16비트의 시절 게임들이 선택된 것은 그 이후의 게임들이 아직 '고전'이라 불리기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세가, PC, 그리고 아케이드 게임들을 제치고 닌텐도의 게임들이 주목되었다는 점은 의외라고 할 수 있다.

자 그럼 이 지루한 소개말은 여기서 마치기로 하고, 1UP의 독자들이 뽑은 시간과 기술을 초월한, 지금도 여전히 매력적인 12개의 고전 게임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과연 무엇이 이 게임들로 하여금 시간을 뛰어넘는 위대함을 갖도록 한 것일까.


12. 악마성 드라큘라: 월하의 야상곡 (Castlevania: Symphony of the Night)
코나미 (1997년, PS)

비록 패미콤 시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전적이 있는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였지만, 16비트 시대에서는 예전의 명성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때문에 플레이스테이션이 등장할 무렵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그 존재 자체를 거의 잊어가고 있었다. 전통적인 2D 게임은 이제 끝났다는 인식이 대두되던 바로 그 때, 월하의 야상곡은 화려하게 등장하여 이러한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당시에도 몇몇 이들에게는 구식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월하의 야상곡은 기술 진보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접근(기본적인 비주얼 디자인은 2D 형태를 유지하면서 3D 효과들을 양념적인 요소들로 활용하는 방식)을 취했고, 지금 시점에서 보면 초보적이었던 3D 그래픽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다른 타이틀들에 비해 오히려 2D 중심의 디자인이 좀 더 세련된 느낌을 준다.

디렉터였던 하기하라 토루가 악마성 드라큘라 X와 슈퍼 메트로이드라는 두 게임의 메커니즘을 탄탄한 기반으로 하여 그 위에 롤플레잉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접목시켰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당시에는 너무 멋졌던 비밀인 '뒤집힌 성'이 이제는 게임 공식 중 하나가 되어버린 지금도, 월하의 야상곡은 아름다운 배경을 바탕으로 다채롭고 흥미로운 모험을 제공함으로서 플레이할 때마다 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고전 명작이 되었다.


11. 요시 아일랜드: 슈퍼 마리오 월드 2
닌텐도 (1995년, SFC)

마리오 월드의 외전 격에 해당하는 이 게임은 전통적인 수작업 스프라이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그래픽을 통해 당시 시작되던 3D 그래픽 유행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대담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특이한 게임이었다. 바로 그 이유 덕분에 크레용으로 그려진 듯한 게임의 무대가 지금 보아도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리라. 게임 플레이 역시 플랫폼 게임이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밸런스 있게 배치되어 있으며 적으로 등장하는 몬스터들도 참신하고 수집욕을 자극하는 요소들도 풍부하다.


10. 마더 (EarthBound)
닌텐도 외. (슈퍼패미콤, 1995)

마더만큼 우애곡절이 많은 게임이 있으랴마는, 그 와중에도 결코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내는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경우도 쉽게 찾기 힘들 것이다. 무엇이 이들을 이 게임에 열광케 할까? 이토이 시게사토의 이 독특한 RPG 게임은 장르 자체를 매우 영리하게 비튼 게임으로, 장르의 법칙을 순순히 따르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분해하지도 않으면서 그 중간 어딘가에 자신만의 자리를 만든 작품이다.

독특한 스토리, 초능력 외에는 너무도 평범한 아이들이 나누는 가볍고 흥겨운 대화 그리고 ATM 카드 기반의 자금 시스템 등의 설정들은 RPG 장르 전체를 통털어도 매우 독창적이며 다른 게임들에서는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거의 다루지 않는 부분들이었다. 마더의 현실적인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조합의 결과는 가끔은 괴이하고 가끔은 초현실적이지만, 이토이의 섬세한 각본과 영리한 게임 매커니즘 덕분에 마더는 그저 이상한 게임이 아닌 정말 멋진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9. 파이날 판타지 VI
스퀘어 (슈퍼패미콤, 1994)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던 작품은 FF VII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어떤 팬들에게는 엄청난 환호를 받았으며 동시에 몇몇 시리즈 올드 팬들은 심하게 싫어했던 FF VII은 지금 시점에서 보면 거칠기만 한 캐릭터 모델링에 구식으로 보이는 CG 무비로 인해 옛날 냄새를 좀 심하게 풍기는 게임이 되었다.

반면, 그 전작인 FF VI은 좀 더 오래된 기술로 만들어진 게임이긴 하지만 여전히 팬들이 아름답게 기억하고, 가끔은 플레이하기도 하는 게임으로 남았다. 아마도 보다 단순한 비주얼로 인한 추상화의 마술이랄까. FF VI에서 게이머는 게임 속 세계와 느슨하게 (그러나 효과적으로) 설정된 캐릭터들에게 스스로의 상상력을 보다 쉽게 투영시킬 수 있는 것이다.

티나의 테마와 함께 메크들이 저 멀리 보이는 마을로 걸아가는 오프닝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다. 게임의 전개 속도 자체도 훌륭하다. 스토리의 스케일은 웅장하지만 디테일은 세밀하다. 거기에 게이머 각자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들도 팀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 등 이 게임을 명작의 반열로 놓아야 할 이유는 너무도 많다.


8.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닌텐도 (패미콤, 1985)

올 해로 세상에 등장한지 25년이 지난 슈퍼 마리오가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더욱 대단한 것은, 슈퍼 마리오가 지금도 꾸준히 진화하는 장르 자체를 개척하는 데 정말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게임 장르는 보다 천천히, 그리고 더 어렵게 그 형태를 갖추어 왔지만, 마리오는 단 하나의 게임으로 플랫폼 게임의 완성된 형태를 세상에 알렸다. 독특한 조작감, 리듬감 있는 디자인, 점점 어려워지는 난이도가 환상적으로 결함한 이 게임은 지금도 다른 게임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재미를 선사한다. 적 머리 위로 점프하는 것이 이 게임보다 더 재밌는 게임이 또 어디 있으랴?


7. 슈퍼 마리오 월드
닌텐도 (슈퍼패미콤, 1991)

슈퍼 마리오 월드와 마리오 3를 비교하는 것은 마치 롤링 스톤즈와 비틀즈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는 농담이 있다. 많은 게이머들은 마리오 월드 쪽을 좀 더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엄청난 확장성과 동시에 패미콤 시대 이후에 처음 시도된 마리오 게임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레벨과 더 많은 아이템, 요시의 등장에 더해 패미콤에서 표현할 수 없었던 더 미려한 그래픽이 슈퍼 마리오 월드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들이며, 마리오 시리즈 중에서도 많은 팬들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게임으로 꼽게 만드는 점들이다. 마리오 월드에서 처음 도입된 많은 요소들은 20년 이상 지속되는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기반이 되어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6.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
닌텐도 (슈퍼패미콤, 1992)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 있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라고 하면 역시 시간의 오카리나가 될 것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 속에서도 빛나는 작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모든 이들의 대답은 한결 같이 신들의 트라이포스가 될 것이다. 신들의 트라이포스는 단순히 슈퍼패미콤 시대의 젤다를 정립하는 것에 그친 작품이 아니라, 액션 어드벤처라는 장르 자체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3D 비주얼을 제외하면, 시간의 오카리나에서 시도한 많은 것들이 이미 신들의 트라이포스에서 처음 도입되었던 요소들이다. 이해하기 쉬운 2D 그래픽 덕분에 이 요소들은 좀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으며 더욱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한다. 3D의 고질적인 시점 문제 없이 말이다.

시간의 오카리나는 3D 시대의 어드밴처 게임이 나아갈 바를 보여준 작품이며, 수 많은 게임들이 그 뒤를 따를 수 밖에 없었던 혁신을 보여준 게임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적절하게 조합되어 완벽한 형태를 갖춘 작품으로 신들의 트라이포스보다 더 뛰어난 작품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5. 록맨 2
캡콤 (패미콤, 1989)

어떤 팬은 록맨 2를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이 갖는 존재감에 비유한다. 비디오게임 역사 상 가장 뛰어난 속편으로 모든 면에서 전작을 뛰어넘어, 제대로 된 속편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를 분명하게 보여준 작품이라는 것이다. 록맨 2에 얽힌 이야기들은 많은 이들에게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생각보다 신통치 않았던 오리지널 록맨의 개발자들이 이번에는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온갖 열정과 애정을 쏟아 부었다는 이야기 말이다.

이러한 열정적인 헌신으로 인해 록맨 2는 뛰어난 혁신과 빼어난 디자인이라는 두 개의 측면을 모두 만족시킨 작품이 되었다. 록맨 2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구성을 갖춘 게임이다. 스테이지들은 도전을 자극하고, 적들은 인상적이며, 이 모든 경험이 무척이나 즐겁다. 많은 팬들에게 있어 록맨 2는 시리즈가 새로운 파워업이나 추가 캐릭터 없이도 게이머의 눈길을 사로잡을 정도의 매력을 갖게 된 시점으로, 다시 꺼내어 플레이를 해보아도 여전히 재미있는,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구성된 명작으로 기억되고 있다.


4. 크로노 트리거
스퀘어 (슈퍼패미콤, 1995)

크로노 트리거의 지속적인 인기는 스퀘어 에닉스가 이 작품을 그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닌텐도 DS용으로 리메이크하면서 거의 아무런 변경을 가하지 않고 내놓았다는 점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왜 그랬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지금도 여전히 재미있기 때문에. 이름만으로도 화려한 크로노 트리거의 개발진들은 쉽게 적응할 수 있으면서도 깊이 있는 전투 시스템, 자유도가 높으면서도 강렬한 스토리, 방대하지만 느낌만은 가볍게 가져갈 수 있는모험 이야기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RPG를 창조했다. 멀티 엔딩, 매력적인 캐릭터, 인상적인 음악 등 각각의 요소들이 역사 상 가장 최고라고 할 수는 없더라도, 이 모든 것이 모인 크로노 트리거는 가히 역사 상 최고의 RPG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


3.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
닌텐도 (패미콤, 1990)

아마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만큼 출시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게임도 드물 것이다. 또한 그 기대에 이처럼 멋지게 부응한 경우는 더더욱 찾기 힘들다. 몇 년 전 출시된 GBA용 이식작은 많은 팬들에게 이 게임이 얼마나 잘 만들어졌던 게임이었으며, 그들의 어린 시절을 얼마나 즐겁게 해주었는지를 즐겁게 기억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게이머들의 기억 속에서 더욱 아름답게 채색된 부분도 있긴 하지만,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는 마리오 시리즈의 전성기를 찍었던 작품이며 그 후 등장했던 수 없이 많은 게임들에게 영감을 선사한 게임이다.


2. 슈퍼 메트로이드
닌텐도 (슈퍼패미콤, 1994)

팬 중 하나는 슈퍼 메트로이드의 매력을 이렇게 설명한다. "지하 깊숙히 나 홀로 외계 생명체에 둘러싸여 있는 여전사의 당당한 선전포고"라고. 고독감, 생존에 대한 희박한 확률, 외계인 소굴에서 스스로의 살 길을 열어 가는 모험이 슈퍼 메트로이드를 독특한 게임으로 만드는 요소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절박한 상황 속에서 적들과 환경을 통제하는 능력을 얻어가는 성장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많은 게임들이 슈퍼 메트로이드를 따라잡고자 했지만, 그 어떤 것도 이 작품을 넘어서진 못했다. 지난 수 년 간 베스트 게임 리스트에 항상 이 작품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그 증거이다. 고독한 명작. 주인공인 사무스의 취향대로 말이다.


1. 테트리스
알렉시 파지노프 (PC, 1984)

테트리스의 위대한 점 하나는 이 작품이 컴퓨터 게임으로서만 존재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이다. 바로 그 이유로, 테트리스는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비디오 퍼즐 게임이라는 개념을 정립했다고 할 수 있다. 테이블 위에서 즐기는 보드 게임들로는 흉내낼 수 없는, 빠르고 강렬한 그런 게임들 말이다. 단순함이 주는 우아함과 도전이 주는 흥분감에 비해 게임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 조건들은 무척 단순하며, 덕분에 테트리스는 현존하는 거의 모든 게임 플랫폼에 이식될 수 있었다. 쉽게 즐길 수 있으며 끝없이 도전하도록 플레이어를 자극하는 테트리스는 게임이라는 경험에서 다른 모든 겉치례를 모두 제거하고 그 본질 만을 정련한 작품이다. 개발자들은 이 고전 퍼즐 게임에 새로운 룰과 게임플레이 요소들을 추가하려고 시도해 오고 있지만 그저 빠르게 내려오는 블럭들만으로 구성된 '오리지널' 모드 만으로도 그 근본적인 재미를 언제든 즐길 수 있다.

보너스: 야 이 XX야, 이 게임은 왜 빠졌어! 모음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위 리스트는 몇 번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다양한 제작사, 시리즈 및 게임 플랫폼을 아우르고 있지는 않다. TOP 12에 들지는 못했지만, 나름 선전했던 작품들을 아래 모아보았다.

에일리언 솔져
트레져 (메가 드라이브, 1995)



트레져에서 만든 이 매력적인 액션 게임은 전체가 거의 보스 배틀로 이루어져 있으며,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진정한 하드코어 팬들을 위한 작품이다.

버블보블
타이토 (아케이드, 1986)



여친과 데이트 중에 즐길 게임으로 버블보블만한 게 있을까? 귀여운 그래픽과 심플한 협력 플레이 덕분에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그 안에 숨겨진 깊이 있는 구성으로 인해 결코 만만하게 볼 게임은 아니다.

디아블로 II
블리자드 (PC, 2000)



클릭, 클릭, 클릭, 광클릭.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이 단순한 마우스 클릭질이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는 없었다.

스타크래프트
블리자드 (PC, 1998)



역사 상 최고의 밸런스를 갖춘 멀티플레이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더 설명이 필요한가?

로보트론 2084
윌리엄즈 일렉트로닉스 (아케이드, 1982)



이 강렬한 클래식 아케이드 슈팅 게임은 두 개의 스틱을 사용하는 슈팅 게임의 선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진정한 의미의 후계자가 20년 뒤에나 나왔다는 것이 문제지만.

레즈
유나이티드 게임 아티스트 (PS2, 2002)



사운드와 비주얼의 완벽한 조화. 공감각이라는 어려운 단어까지 쓰지 않더라도 트랜스 풍의 음악 속에서 펼쳐지는 무아지경의 경험은 그야말로 엄청난 재미를 선사한다.

스트리트 파이터 II
캡콤 (아케이드, 1991)



이후 무수히 많은 업그레이드, 유사품, 속편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스트리트 파이터 II 오리지널 판 만이 갖고 있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두 명의 전사가 자신이 가진 기술 만으로 누가 최고인지 승부하는 재미가 시작된 지점.

스타 콘트롤 II
어콜레이드 (PC, 1992)



엘리트 등의 초기 PC 명작들에 영향을 받아 등장한 스타 콘트롤 II에서 게이머는 우주전함을 몰고 적대적인 세력들로 가득한 은하계를 누비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글: Jeremy Parish / 번역: 페이비안 / 출처: 1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