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에서 필드 테스트 체험단에 응모했다가 운이 좋게도 덜컥 당첨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UMPC의 열풍을 몰고 온 주역 중 하나인 WiBrain의 B1을 약 2주간 체험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죠.

언제 배송되려나 손가락 빨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떡하니 택배 상자가 마루 위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좋아라 하며 열어보고 사진도 찍고 이리저리 만져본 느낌을 정리해봅니다. 구체적인 사용기는 사용한 지 1주일이 지난 시점과 마지막으로 반납해야 하는 2주차의 시점에서 한 번씩 정리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일단 제품이 주는 첫인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B1의 스펙부터 간단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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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필드테스트로 받은 제품은 메모리 1GB, 하드 60GB 모델입니다. 마침 얼마전에 맥북에 쓰려고 MS에서 나온 블루투스 마우스를 하나 샀는데, 블루투스도 지원하니 테스트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겠네요. 원래 쓰던 와이브로 모뎀을 꼽아서 쓸 예정이고요. 제가 생각하는 UMPC의 용도인 동영상 재생, 간단한 사진 편집, 워드 작성, 블로깅 및 웹서핑 정도에는 충분한 스펙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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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박스를 열고 꺼낸 제품박스는 전체적으로 짙은 푸른 계열로, 그냥 전자제품의 박스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좀 더 임펙트 있거나 깔끔한 디자인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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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었을 때 느낌은 좋았습니다. 박스 안은 총 3개의 층(레이어?)로 되어있는데, 깔끔하게 Wibrain B1이라는 명칭이 박힌 첫번째 층에는 파우치와 Windows XP 시디, 간단 메뉴얼, 노턴 안티 바이러스 시리얼이 들어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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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레이어에는 B1 본체가 들어가 있습니다. 박스가 좀 크길래 걱정을 했는데, 제품 자체는 생각보다 작네요. 그리고 좀 투박한 듯한 외형이 은근히 나름의 멋을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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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갑과 비교한 사진이고요. 대략 담배갑 두개 붙여놓은 것보다 세로가 조금 큰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크기 면에서는 이 정도면 출퇴근길이나 카페 등등에서 크게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무실에서도 책상 남는 자리에다가 놓을 수도 있겠고요. 물론 앞으로 실제로 들고 다녀봐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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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의 마지막 레이어에는 어뎁터, 충전지, 스트랩, 그리고 RGB 연결선이 들어가 있습니다. 어뎁터도 크게 무거운 편은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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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내 구성을 한자리에 펼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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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뎁터와 배터리를 연결하고 전원을 넣어보았습니다. 저 작은 PC에서 Windows XP 부팅화면이 뜨고 있는 걸 보고 있으니 신기하더군요. 기본적인 세팅은 되어 있는 상황이라 바로 무선랜으로 인터넷에 접속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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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은 가로가 1024이기 때문에 예상대로 웹서핑에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네요. 가독성 면에서도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화면이 워낙 작은 터라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이 좀 아파올 거 같더군요. 그래도 소니의 UX의 4.5인치 화면보다는 0.3인치라도 크군요. ^^ Q1의 7인치에 비하면 분명 아쉽긴 하지만, 그만큼 크기가 컴팩트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화면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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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잠깐 이리 저리 만져보았는데, 첫인상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의외로 괜찮은 구석이 많은데?"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투박한 벽돌스러운 디자인이라고들 하는데, 실제로는 뭐랄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진다고 할까... 나름의 매력이 분명 존재하는 디자인으로 보이고요. 키보드 역시 적응만 좀 하면 의외로 쓸만할 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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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파우치는 좀...별로더군요.

앞으로 2주 동안 열심히 들고 다니면서, 이런 저런 용도로 사용해보고자 합니다. 아마도 주된 용도는 다름 아닌 '블로깅'이 될 거 같은데요. 블로깅을 하기 위한 구성 요소인 문서 작성, 사진 편집, 웹 서핑 등등의 잡다구리한 작업들을 B1이 과연 얼마나 맘에 들게 수행해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