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만에 게임에 푹 빠져서 엔딩까지 봤다. 캐릭터도 어디선가 많이 본 캐릭터 같고, 스토리도 어디선가 썼던 소재들이었던 거 같고, 시스템도 뭐 딱히 새로울 거 없고, 그래픽도 요새 기준으로 보면 대단치도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그냥 재밌었던 게임. 시기적으로도 해외 출장이다 뭐다 해서 3DS 붙들고 있을 시간도 많았고, 최근에는 일본쪽 애니매이션이나 드라마도 본지 오래됐고 이래저래 게임 외적인 요소들도 엔딩까지 가게 하는데 영향을 꽤 준 듯. 요즈음에는 게임 자체의 어떤 매력보다는 오히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내 상황과 기호에) 맞는 게임과 맞지 않는 게임이 나뉘는 듯 하다. 물론 게임 자체도 기본 이상은 해줘야 하겠지만.

동료들이 꽤나 유쾌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