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트는 벨킨 아이패드 악세서리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음을 공지해 드립니다.

휴대폰, PMP, MP3 등 휴대용 IT기기들을 구입하면 가장 먼저 하게 되는 일이 바로 액정 보호 필름을 붙이고 케이스를 씌워주는 일입니다. 가뜩이나 고가의 장비이기도 하고, 최근 가젯들이 가진 멋진 디자인의 외형을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며 사용하기 위한 노력들이지요.

하지만 최근의 휴대용 IT기기들의 구매 포인트 중 디자인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껏 여러 제품 중에서 가장 얇고, 가볍고, 세련되고, 예쁜 기기를 구매해 놓고 외형을 뒤덮어 버리는 케이스로 꽁꽁 감싸고 다닌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요즈음의 케이스는 그 나름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휴대용 기기에 자신만의 개성을 더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수없이 많은 종류의 아이폰 케이스들이 때로는 귀엽게, 때로는 세련되게, 때로는 엔티크한 맛을 아이폰에 더하면서 나와 너의 아이폰을 구분짓는 요소가 되기도 하지요.

반면에 순수한 제품 디자인 그 자체를 음미하고자 하는 욕구도 항상 존재합니다. 가끔 핸드폰에 씌워졌던 커버를 빼놓고 새 것과도 같은 늘씬한 '원래의 모습'에 나름 기분이 좋았던 기억, 다들 한 번쯤 있지 않으셨나요? 그 오랜 시간 동안 커버를 씌우면서까지 보호하려고 했던 내 휴대용 기기의 본 모습... 케이스라는 건 파손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이러한 '원래의 모습'을 최대한 구입 시와 동일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벨킨의 그립 뷰(Grip Vue) 케이스를 처음 개봉했을 때,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읽은 케이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투명하고 얇으면서도 그립감이 좋은 소재를 채택했다는 굵직한 부분도 그렇지만, 디테일에 있어서도 놓치기 쉬운 부분들까지 꼼꼼히 챙겼다는 느낌이네요.


예전에 두바이에서 아이패드를 구매했을 때 함께 구입했던 케이스도 소위 말하는 실리콘 재질의 유사한 케이스였지만, 완성도 면에서 차이점은 분명했습니다. 그립감부터 표면을 만지는 느낌은 좀 더 매끈한데도 손가락과의 마찰력은 그립 뷰 쪽이 우월합니다. 옆 면 테두리도 그립 뷰 쪽이 훨씬 얇지만, 앞면을 좀 더 단단하게 잡아준다는 느낌으로 먼지가 좀 더 덜 유입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파워 버튼과 볼륨 버튼에 홈을 파는 대신, 케이스에 덧 댄 버튼이 있다는 점은 그립 뷰 쪽의 압승이네요. 단자 연결 부위와 홀드 버튼 쪽, 그리고 스피커 쪽에 파여진 홈도 좀 더 세련된 느낌으로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심플하게 아이패드 자체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의 케이스를 디자인하겠다라는 목표에 이렇게까지 성실하게 다가가는 케이스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단순함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케이스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케이스 제품이 그러하듯 충전단자 쪽의 홈에 여유가 없어서 카메라 악세서리가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 Dock은 없어서 확인해보지 못했지만 무려 APPLE 공식 케이스조차 호환이 안된다고 하니 비슷한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반 충전단자는 문제가 없지만


아이패드용 SD카드 리더기는 사용 불가


이미 시중에 아이패드 관련된 악세서리가 꽤 많이 출시되었고, 그 중에서 케이스의 비중도 꽤 높아서 상당히 다양한 케이스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의 원래 디자인을 언제나 음미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리고 혹시 아이패드의 원래 디자인을 최대한 맛보기 위해서라면 나는 아예 케이스조차 필요치 않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케이스 스스로가 돋보이지 않으면서도 그립감과 안정성이라는 기능은 충실히 발휘하고자 세심하게 디자인된 벨킨의 그립 뷰 케이스는 한 번 고려해보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