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약 두 달 동안 쉬게 만들었던 (비록 출장 자체는 한 달이었지만) 해외출장 덕분에 예상치 않게 생긴 약간의 수입으로 아기 탄생 이후 계속 눈독만 들이고 있었던 HD급 캠코더를 하나 장만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덕목은, 아무 생각없이 찍어도 화면이 아주 잘 나와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화질 자체가 꽤 좋아야 할 것이고, 또 복잡한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편의성을 제공해야 할 것이며, 생각날 때마다 부담없이 찍을 수 있게 저장용량도 좀 커야할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하지만 마지막 저장용량 부분은 약간 NG)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캐논 VIXIA HG20을 인X파크에서 105만원 정도에 8GB SDHC 메모리랑 기타 추가구성 (가방, 삼각대, 액정필름, 청소용구 등등)으로 구입했죠.

(당일특송)캐논HD하드형캠코더 HG20(HDD60GB내장)+정품가방+아리아삼각대AA-722+추가메모리SDHC8GB+사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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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한달 써보니 사실 SD카드를 8GB나 16GB 정도 쓰면 굳이 HDD를 사용할 필요는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HDD에 꽉차게 60GB를 다 써서 촬영할 일이 뭐 아주 나중에 애들 행사를 하는 경우라던가 정도나 될 거 같고, 여행을 간다 치더라도 노트북 들고 가면 수시로 옮겨주면 되니까 말이죠. 있으면 나중에 뭔가 유용하겠지 하는 생각은 들지만, 사이즈가 캐논의 HF모델이었던가에 비해서나 소니쪽 모델들에 비해 좀 투박하기도 하고, HDD라 왠지 취급에 더 주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 부분 외에는 상당히 만족합니다. 액정이 구리다, 외부재질이 싸구려틱하다.. 뭐 이런 건 저한테는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서 패스. 찍은 화면을 바로 HDTV로 감상할 때 화질이 정말 훌륭하고, 웹용으로 압축해도 예전에 쓰던 파나소닉 DV캠보다 더 괜찮은 화면이 나오는 것 같아 대만족. 일단은 지금 찍은 내용들은 720p 정도로 약간 압축해서 저장 중인데, 원본을 구워놓았다가 나중에 블루레이 플레이어 같은 것들이 대중화되면 돌려볼까, 아니면 AVCHD 지원하는 Divx 플레이어를 함 알아볼까 생각중입니다. 10~20분 정도로 짧게 짧게 찍는데도 풀스펙으로 하면 용량이 장난이 아니라는 점이 좀 정리하기가 까다롭네요.

샘플은 조만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