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후원자님들에게 약속드린 모든 결과물들 배포가 완료되었고, 판매용 eBook도 주요 이북스토어에 입고되었으니 다음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아주 간략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잘한 점이라면...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고, 모자란 부분은 누구의 도움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했다. 프로젝트 초기부터 최종 결과물의 목표 이미지가 나름 분명했다. 그리고 일정이 늦어졌을 때 후원자님들께 선택권을 제공했었다. 뭐 대강 이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그 중에서도 교정 및 감수에 @kinophio님을 끌어들인 것과 외주 북디자인에 더해 이북 디자인을 별도로 @DIYPIA님께 요청드렸던 것이 제일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하시는 분들께서 맘에 드는 일감에 손을 대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랄까요. 

 

어디 가서 원문 욕보이는 번역이라는 소리는 듣지 말자. 그리고 eBook이라는 물건을 잘 만들면 이렇게까지 나온다는 거 보여주자. 이게 최종 결과물의 목표 이미지였는데, 그 목표를 위해 저보다도 훨씬 더 열정적으로 작업해주신 것도 이 두 분이시죠. 그러니까 제가 잘한 일이라면 이 두 분을 잘 포섭했던 거랄까.

 

마지막으로 일정이 늘어지면서 프로젝트에 위기가 좀 있었는데, 이 때 후원자님들께 후원 취소/환불을 하시거나, 편집 전 원고를 미리 보실 수 있도록 선택권을 드렸던 것이 사실 프로젝트를 부활시키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사 하는 말이지만... 개인적으로 그 시기가 좀 암울했던 때여서...  사실 환불 요청이 많으면 그냥 다 환불해드리고 잠적해버릴까 생각했던 적도 있었거든요. 다행히 실제로 취소 및 환불을 요청하신 분은 딱 한 분... 다른 분들은 되려 격려를 해주시기도 하고, 응원도 해주시고.. 덕분에 다시 힘이 나서 후반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일화가 있었습니다. ^^

 

아쉬운 점을 정리해보면, 일단 일정 관리에 실패해서 원래 나와야 했던 시기에 결과물을 내지 못했던 것이 있고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후원 금액이 당초 목표보다 훨씬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욕심을 부리다보니 비용이 예산을 넘어서 버린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SNS 마당발이 아니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듯한... SNS를 통한 홍보 만으로는 확실히 한계가 있었다는 점이랄까요.

 

다른 홍보 수단 없이 트위터 만으로도 리디북스 주간 베스트 3위까지 올라가는 성과를 보인 부분은 확실히 트위터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긴 하지만, 트위터 위주의 홍보는, 일단 한 번 대차게 홍보를 한 이후에는 뭐랄까... 계속 홍보를 하게 되면 반복적으로 같은 사람들에게 계속 노출되어, 피로도만 높이게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조심스러워지게 된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일단 생각나는 부분은 여기까지.. 혹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좀 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지만, 일단 이렇게 마무리를 하면서 마음의 정리를 해보려 합니다. 이제 다음 프로젝트를 위해 달려야 하니까요.

 

그리고, 다시 한 번 홍보를.. ^^ 

 

아직 <페르시아의 왕자 개발일지>를 읽어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개발일지라는 탈을 쓰고 있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청춘 성장일기입니다. (진짜로)


 

미국 iBookstore 링크: https://itunes.apple.com/us/book/peleusiaui-wangja-gaebal-ilji/id642715221?l=ko&l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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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yes24, 반디엔루니스, 영풍문고 등에도 입점되어 있습니다만, 동영상과 팝업 주석이 포함된 iBook 버전을 추천합니다. 단, 미국 혹은 일본 계정이 있어야 합니다. 국내 iBookstore에서는 아직 유료책을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