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정말 후덥지근한 날씨입니다. 이런 날씨에 딱 어울리는 간편하고 시원한 면 요리 하나 소개할까합니다. 정식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장모님은 그냥 '쓰유 소바'라고 하시네요. 이렇게 날씨가 더울 때면 만들어주시는데, 만드는 법이 매우 간단한 반면에 시원한 맛은 냉면과 모밀 저리가라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죠.



일단 준비물은 막국수 같은 거 만들 때 쓰는 하얀색 소바 면, 멘쯔유라고 하는 간장 베이스의 맑은 소스, 파, 김, 고추냉이(와사비), 얼음... 그리고 단무지나 열무김치 정도고요. 멘쯔유가 없을 경우에는 간장에다가 표고 버섯이랑 가츠오부시 넣고 끓인 다음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만드는 법은 그야말로 면만 잘 삶으시면 되요. 팔팔 끓는 물에 면을 넣는데, 이 때 면을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말아 잡을 수 있는 분량 정도가 1인분입니다. 면이 끓어서 위로 올라오면 찬물을 한 컵 넣으시고요. 물이 식어서 갈아앉은 면이 다시 위로 올라올 때 불을 끄고 면을 걸러서 찬물에 행구어주시면 면 준비는 끝. 아, 접시에 얼음과 함께 담아서 그 위에 김을 뿌려주시면 더더욱 시원하고 맛있죠.


 


멘쯔유는 그냥 드시면 안되고 물을 약 2~3배 정도 타시고요. 거기에 얼음 동동 띄우고 파를 잘게 썰어서 넣어주시면 소스도 준비 끝! 쉽죠?



덥고 입맛없고, 부엌에서 저녁준비하는 것도 너무 힘든 여름 저녁이라면 꼭 한번 시도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