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G] 추억의 게임을 찾아서... <2>

게임라이프/번역 2013.10.23 17:51 Posted by 페이비안

 

 

1998년 9월 - 포켓몬스터 레드 & 블루 잡지 광고

 

1998년 늦여름,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게임보이용 게임 두 가지가 북미와 유럽에 발매되었다. 테트리스가 10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게임의 등장이었다. 일본에서는 포켓 몬스터 적/청이라는 이름으로, 영어권에서는 포키몬 레드와 블루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이 게임들에서 플레이어는 최고의 포켓몬스터 트레이너를 꿈꾸며 다양한 포케몬들을 포획하고 훈련과 대전을 통해 성장시켜 나간다.

 

포켓몬스터를 만든 게임 디자이너 타지리 사토시는 어릴 적 곤충 채집을 하던 경험에서 이 게임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판에서는 주인공 이름이 '사토시'이고 라이벌 이름은 '시게루'인데 바로 타지리 사토시의 멘토였던 미야모토 시게루로부터 따온 이름이다. (영어판에서는 주인공이 애쉬, 라이벌은 게리로 각각 변경되었다.)

 

타지리 본인도 이 시리즈가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게 될 줄은 아마 짐작하지 못했으리라. 그가 처음에 기획했던 151가지 포케몬들은 시리즈를 거듭하며 700 종류로까지 늘어났다. 얼마 전 발매된 포켓몬스터 X&Y는 기존 시리즈로부터 큰 변화를 보여주는, 21세기에 어울리는 첫번째 포켓몬스터 게임으로 계속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2003년 5월 - 사일런트 힐 3 아트


코나미의 팀 사일런트는 사일런트 힐 2 개발을 마친 이후 동시에 두 가지 신작 개발에 착수했다. 하나는 사일런트 힐의 세계를 색다른 방향에서 풀어낸 스핀오프 게임인 룸 302였으며, 다른 하나는 사일런트 힐 3였다.

 

시리즈 최초로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사일런트 힐 3에서 플레이어는 1편 주인공인 해리가 입양한 딸, 헤더 메이슨이 되어 괴물들로 가득한 쇼핑몰에서 깨어나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게임을 계속 진행하면서 헤더는 그녀가 실제로 누구인지에 대한 무서운 비밀과 함께 해리가 어떻게 그녀를 입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사일런트 힐의 크리쳐들이 그녀를 죽이려하는지에 대한 진실이 조금씩 밝혀진다. 

 

동시에 개발이 진행되던 스핀오프 게임 룸 302는 수정과 개선이 계속되면서 스핀오프가 아닌 정식 넘버링 후속작, 사일런트 힐 4: 더 룸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다.

 

 

 

1999년 10월 - 레이맨 2 :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 컨셉 아트


처음에 레이맨 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스프라이트 기반의 횡방향 플랫폼 게임으로 개발되어 플레이스테이션과 새턴으로 발매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기획은 원점부터 재검토되어, 닌텐도 64를 메인 플랫폼으로 한 3D 폴리곤을 활용한 어드벤처 게임으로 디자인 변경이 이루어졌고, 플레이스테이션, 드림캐스트, PC 버전을 뒤이어 내는 방향이 되었다.

 

스토리 자체는 레이맨이 외계에서 온 사악한 로봇 일당들의 꿈의 숲을 파괴하려는 계획을 막으려 노력하는, 전형적이고 상식적인 내용이었다. 레이맨은 행성의 핵을 구성하는 조각인 1000개(플레이스테이션 버전에서는 800개)의 럼과 함께 행성의 영혼을 다시 결합시키기 위한 네 개의 가면을 모아야 한다. 레이맨 2는 예정된 닌텐도 64, 플레이스테이션, 드림캐스트, PC 버전에 이어 차세대 콘솔용으로도 출시되었다.

 

레이맨 레볼루션은 플레이스테이션 2용으로 디자인된 개선판으로, 최근에 iOS용으로도 출시되었다. 레이맨 시리즈 중에서는 유일하게 레이맨 DS와 레이맨 3D라는 이름으로 닌텐도의 두 가지 휴대용 게임기에 각각 출시된 게임이기도 하다.

 

초기 기획되었던 2D 버전 레이맨 2는 개발이 중지되었지만, 이미 디자인이 끝났던 첫번째 레벨은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에 숨겨진 요소로 포함되게 되었다. 800개 럼 중에서 720개를 모으면 이 레벨을 플레이할 수 있다.

 

 

 

 

1992년 10월 - 음악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닥터 스핀의 '테트리스'

 

영국 게이머들만 기억하는 슈퍼 마리오 댄스 싱글이라는 괴이한 곡에 더해, 비슷한 시기에 음악 차트에서도 나름 성적을 올렸던 닌텐도 게임 리믹스 곡이 있었다.

 

닥터 스핀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아티스트가 내놓은 유로댄스풍 테트리스 메인 테마 곡에는 B사이트에 플레이 더 게임 보이라는 곡까지 들어가 있었는데, 이 B사이트 곡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곡이었다.

 

이 곡은 영국 탑 40 싱글 차트에서 6위까지 올라갔고, 탑 오브 더 팝이라는 TV 음악 프로그램에도 나오게 되어 위에 보이는 이상한 '라이브' 연주가 펼쳐졌다. 나우23 앨범에도 슈퍼 마리오 랜드 테마곡과 함께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더 기이한 것은, 닥터 스핀이라는 이름이 다른 누구도 아닌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뮤지컬 제작자로 유명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가명이었다는 점이었다. B사이드의 플레이 더 게임보이가 어떤 곡인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아래 동영상을 플레이해보자. 

 

 

 

 

 

1993년 12월 - 버추어 파이터 아케이드 전단지

 

1990년 중반에 격투 장르는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성공과 라이벌 격인 모탈 컴뱃의 등장으로 수많은 개발사들이 너도나도 비슷한 게임들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세가 역시 발매 전 기대감만 높였지만 실제로는 별 볼일 없었던 메가 드라이브용 이터널 챔피온즈로 실패를 맛본 바 있었지만, 그 다음 도전에서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다.

 

버추어 파이터의 분명한 매력은 폴리곤으로 구성된 캐릭터들과 배경이었다. 당시로서는 기술적으로도 엄청난 혁신이었고 타사의 스프라이트 기반 격투 게임과는 완벽한 차별화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본 사람들은 또 하나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강약에 따른 여러 버튼 대신, 버추어 파이터에는 펀치, 킥, 블록에 해당하는 단 세 개의 버튼만이 있었고, 장풍과 같은 필살기 개념도 빠져 있었다. 덕분에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도 쉽게 게임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하나의 버튼으로 상황에 따라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는 등 플레이를 거듭해야만 드러나는 깊이 있는 공방도 이 게임의 커다란 매력 가운데 하나였던 것이다. 

 

출처: CVG (by Chris Scullion, CVG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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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nion 2013.12.21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이맨은 요즘 안드로이드로 나오기도 하죠.
    사실 은근히 mobile 로 아케이드용 게임들이 복각되는거같아 개인적으로는 뿌듯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