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케이스: 아이팟 터치

카테고리 없음 2007. 12. 29. 22:24 Posted by 페이비안



2005년 즈음, 애플이 아직 색깔로 장난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왔던 아이팟 30G를 가지고 있다가 추운 날씨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침대에서 몇 번 떨어뜨려서 그랬는지 1년 반 만에 망가뜨려 버린 후에 MP3 플레이어와는 별로 인연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와이프가 크리스마스 깜짝 선물이라며 아이팟 터치를 선사하더군요. (눈에서 살짝 눈물이 ㅠ.ㅠ) 2008년부터는 애기땜에 맘대로 지르지도 못할테니 마지막 로망을 불살라보라면서 (눈에서 펑펑 눈물이 ㅠ.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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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배송 박스를 보니 참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더랬습니다. 구입은 롯데아이몰에서 했고, 가격은 444,000원에 아이팟 터치 16GB 본체와 퓨어메이트의 액정포호 필름인 퓨어플레이트와 뒷면 기스를 방지하는 필름인 퓨어가드가 포함된 패키지입니다. 다른 쇼핑몰의 저가 악세서리보다는 보호필름으로 나름 인지도가 높은 퓨어메이트 제품이 들어간 게 더 나은 듯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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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을 거칠게 하진 않았겠지만 박스 안이 상당히 썰렁하더군요. 엄청 덜그럭거렸겠다는... 어쨌거나 존레논 형님께서 장엄한 포스를 풍기면서 맞이해주시네요. 초반에 웹에서 많이 봤던 여자 가수보다는 반갑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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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및 뒷면 보호 필름 세트입니다. 대충 계산 때려보니.. 이게 만원 정도 들어가서 패키지가격이 된 거 같은데 각각 사면 2만원 정도이니 뭐 그럭저럭 나쁘진 않은 듯. (그러나 만약 아마존에서 해외 배송을 했다면 얘기가 많이 달랐겠죠. 구매대행은 번잡스러워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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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 너무나 많이 돌아다니는 패키지 사진이라 설명하기도 식상하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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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은 이런 식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본체, 설명서, 그리고 주변기기... 예전 아이팟 쓸 때 쓰던 것들이 다 호환된다고 해서 아직 악세서리류는 뜯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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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 협력작업 끝에 퓨어플레이트랑 퓨어가드를 붙였습니다. 패키지 안에 밀대랑 극세사천, 어떻게 붙이는지 요령이 적힌 메뉴얼 등등이 있지만 결코 쉽지는 않더군요. 똑바로 붙이기도 힘들고, 먼지 안들어가게 하는 것도 어렵고... 지금 사진을 보니 뒷면 가장자리가 좀 울기도 했군요. -_-;;; 어떤 사람들은 먼지 최소화를 위해 화장실에서 작업도 한다던데... 그냥 무식하게 붙였습니다. 사진으로는 저래도 꽤 깔끔하게 붙여졌죠. 적어도 액정쪽에서는 먼지가 하나도 안들어갔습니다. -_-v

예전 와이프 MP3로 D2를 샀었는데, 그 때는 아예 용산에 나가서 퓨어메이트 매장에서 부착서비스를 부탁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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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일단 기본적인 안전장비(?)를 갖춘 아이팟 터치를 손에 한번 들어봤습니다. 이거이 웹에서는 수천번도 넘게 보고, 매장에서도 여러번 만져본 물건인데 새삼 날렵하고 깔끔하게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전원을 켜면 제일 먼저 나오는 화면. 사진에는 잘 안보이는데, 애플 마크에 살짝 기스가 난 듯한 느낌이... 이 화면 이후에는 PC에서 아이튠즈 최신 버전을 깔고 USB로 PC와 아이팟 터치를 연결해 락을 풀어야 아이팟 터치가 제대로 기능을 합니다. (연결만 하면 락이 자동으로 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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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대강 이미 알고 있었는데, 틸트를 감지해서 화면을 가로 세로로 바꾸어주는 건 몰랐네요. 역시 웹서핑도 발로 하는 실력이라... 아무튼 Wi-Fi를 이용해서 제 블로그에 한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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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여기까지 하고, 토요일에 잠깐 나들이를 다녀온 후에 좀 더 만져봤습니다. 그런 관계로, 막간을 이용하여 아이팟 이야기만 있는 줄 알고 방심했을 분들께 맛집 사진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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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아이파크몰 스시 캘리포니아에서 크런치롤하고 파이어롤을 먹었습니다. 맛은... 그냥 so so. 와이프가 갑자기 아보카도가 땡긴다고 해서 갔는데, 크런치롤에도 분명 나온다던 아보카도가... 아보카도를 빙자한 오이가 잔뜩이고 실제 아보카도는 눈꼽만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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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집으로 돌아와서는 터치에서 사진을 멋스럽게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괜히 의욕에 불타서.. 사진을 정리하다가 아예 PC 하드를 다 정리해버렸네요. 그리고 그동안 모아둔 음악들을 강좌 동영상을 보면서 ID태그 정리 전부 다하고, 아이튠즈에서 일본어 깨지는 건 곡명 리스트에서 다시 다 붙여넣고.. 이런 저런 노가다를 했더랬죠. 대강 거의 모든 문제가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해결가능하더군요.

1. 일본음악 압출 풀 때 일본어가 제대로 안나오면서 풀리는 문제

일본어 제대로 안나오는 압축 파일은 zipj라는 프로그램으로 풀어주면 해결됨
받는 곳은 http://www.kipple.pe.kr/

2. 그런데 아이튠즈에 넣으면 다시 일본어가 깨져버리는 문제

깨진 파일들 선택 후 우클릭, ID 태그 변환 항목을 만져주라는데, 본인은 전혀 도움 안됨
파일명 자체는 제대로 보일 것이므로, 그걸로 copy & paste 노가다하는 수밖에. -_-;;

3. 앨범 커버 많은 사이트

http://cover.zzlzzl.net 이랑 http://www.evan.co.kr

4. 사진은 어떻게 넣는가?

아이튠즈의 아이팟 터치 메뉴에서 사진 동기화 폴더를 지정할 수 있음.
사진을 개별로 올리거나 지우거나 하는 일은 되지 않는 듯

5. 동영상은 뭘로 인코딩?
 
일반적으로 곰 인코더 많이 쓰는데 (곰TV 회원 가입 필요), 곰 인코더 빠른 설정에서 아이팟 터치(고화질)이 아닌 그냥 아이팟 터치를 선택하고 다시 출력 설정에서 비디오 품질을 65에서 100으로 올려주면 인코딩은 고화질보다 빠르지만 화질은 고화질에 근접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함.

5. 그 밖의 일반적인 MP3 ID 태그 편집 방법 등을 포함한 아이팟 터치 관련 각종 팁들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ipodtouchcafe 의 강좌나 팁들 참고

6. 해킹에 대해서는?

안할 생각임. PDA 기능 별로 쓸 일 없고... 기본 기능이나 제대로 쓰다가 나중에 심심하면.

어쨌거나 오늘 오후 내내... 그동안 있던 사진들 중에서 가지고 다닐 거 추리고, 음악도 가지고 다닐 거 대강 추리고, 마지막으로 문플라워님께서 저번 포스팅에서 쓰셨던 '천원돌파 그렌라간'을 2편 받아서 인코딩해서 넣고 해서 일단 기본적인 세팅을 끝냈습니다. 그리고 용산에 간 김에 땀이 많이 나는 손이라 가죽 케이스도 하나 장만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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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kin 가죽커버 35000원에 구입. 지금은 버튼 부분이 좀 앞으로 약간 튀어나오는 듯 한데, 계속 들고 다니면 자리를 잡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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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건 앨범 커버 찾기 귀찮고 그렇다고 그냥 두면 허전할 거 같아서 10분만에 급조한 앨범 커버 ㅎㅎㅎ 아 정말이지 포토샵이랑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거 배우면 머하냐고요. 쓸만한 일 생기면 이미 다 까먹은 뒤인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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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케이스 뒷면. 땀이 많은 나의 손에서 터치를 잘 보호해주길...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 모르겠지만, 일단 저는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어짜피 DRM 음원이 많은 것도 아니고, PSP를 팔고 난 이후에 화면이 좀 시원한 휴대용 기기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 이리저리 사용하는 동안 정말 마무리를 잘해서 만든 물건이다 싶은 느낌이 드네요. 가격대성능비는 어짜피 포기한 물건이니, 부담없이 예쁜 장난감 잘 써야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ㅎㅎㅎ

이상 발로 쓴 뒷북 아이팟 터치 오픈케이스 끝.

결론은? 늦지 않았으니 당신도 지르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