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톤: 내 인생의 주제에 대하여

카테고리 없음 2008. 2. 16. 10:39 Posted by 페이비안
불닭님께 넘겨 받은 바톤 포스트입니다. 내 삶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더듬더듬 적어봅니다.  그런데다른 분들 작성한 거랑 비교해보니, 바톤을 넘기는 사람이 저 '주제'라고 써 있는 곳에 아무거나 넣어서 이야기하는 방식인데, 저는 그야말로 '주제'라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다보니 뭔가 횡설수설 글이 되어버린 듯 하네요. 으흐흐.

■ 최근 생각하는 "주제"

나에게 있어 주제란 '덧없는 세상을 바라보며 나름의 의미를 엮어내는 것'입니다. 영화, 음악, 책, 사람들과 이야기들... 무수히 많은 소재가 있다 한들, 내가 그러한 소재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세상과의 화학작용을 가능케 하는 촉매라고나 할까요.

저에게 요새 주제를 불러 일으키는 소재는 '가족'입니다. 조만간 첫 아이가 세상에 태어날 예정이거든요. 전에도 다른 포스트에서 이야기했던 적이 있는데, 아이가 나오면 오래 가는 블로그는 그 때부터 아기 사진 도배 블로그가 될 지도 모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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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요런 사진이 올라올수도?

■ "주제"의 감동
 
같은 소재를 놓고 충분히 납득할 만한 과정을 거쳐 나와 전혀 다른 방향에 도달하는 이야기나, 글, 사진, 그림을 접했을 때,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더 넓어졌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감동을 받습니다.

■ 직감적 "주제"

'사람은 언제 어떻게 무엇인가를 좋아하게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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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주제"

소재가 어떻든 간에, 그 속에서 독특한 생각을 이끌어 낸 주제라면 뭐든지 OK. 개인적으로는 '직관', '유머' 그리고 '심리'라는 주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에 절반은 무슨 소리인지도 모른 채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열심히 읽었더랬죠.

그런데 왜 블로그는 온통 게임 얘기 아니면 맛집 얘기냐... 게임은 어릴 적부터 정말 좋아했었고, 지금은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것보다 게임과 관련된 어른의 이야기 (이상한 상상 금지 ㅋㅋ)가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어 릴 적 아쉬웠던 것은, 어떠한 게임이 그 게임을 만든 사람들이나 배경들, 뒷이야기들 등등이 없이 툭 던져져서, 과연 이런 걸 만드는 사람들은 어떠한 사람들일까, 왜 이런 게임을 만들었을까, 그런 궁금증을 해결할 방법이 거의 전무했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도 '컴퓨터 학습'이니 '게임챔프'니 등에서 단순한 게임 소개가 아닌, 특집 비스무레한 게임 관련된 읽을 거리들이 있으면 정말 열심히 읽었더랬죠.

뭐, 알아서 얼마나 세상 사는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의미로 어떤 노력을 거치는가, 그리고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고민을 하고 있는가.. 이런 내용들을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릴 적에 느꼈던 아쉬움을 혹시 느끼고 있는 분들, 아니면 시간이 바빠서 원문 글들을 하나 하나 찾아볼 시간이 없으신 분들과 그 밖에 게임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과 좋은 글들을 나누고 싶어서 주로 그런 글들을 찾아 번역을 올립니다. (오리지널 포스트도 몇 개 준비하고 있고용. ^^)

아참, 맛집은? 맛집은 자랑할라고 올리는거죠. 뭐가 또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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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 "주제"가 없다면?

주제는 세계의 사물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관계를 맺게 해주기 때문에, 주제가 없는 세계는 아마도 모래알처럼 흩어져버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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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톤을 받는...

깔끔하게 바톤은 여기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바톤을 넘겨보려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 최근에 (혹은 얼마 전에) 릴레이 포스트를 한 두번씩 하신터라..  ^^ 혹시 바톤 릴레이를 계속 이어가실 분이 계시다면 자유롭게 이어가시면 되겠습니다! 질문은 다섯개이고, '주제'에 해당하는 란에 그냥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셔도 되고, 원하는 주제를 넣어서 이어가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