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9일 (날씨: 맑은데 아직 추움)

기타등등 2010. 2. 19. 09:59 Posted by 페이비안

아부다비-두바이 출장 다녀온 내용과 관련하여 프로젝트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벌써 햇수로 3년 정도 공을 들이고 있는 일이라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 속에서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 업무 중에 번역 일이 들어가 있다보니, 취미로 하는 번역 쪽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그런 관계로 블로그 역시 개점휴업 상태.

그 와중에도 게임은 틈틈이 하고 있는데, Never 7에 이어서 12 Riven도 모든 엔딩 클리어. 딱히 감흥은 없네요. 시간여행, 무한루프, 캐릭터마다의 숨겨진 사연 같은 소재들은 여전히 흥미롭긴 하지만, Never 7의 경우에는 끝까지 뒷통수를 탁! 치는 반전이랄까 이런 게 별로 없어서 아쉬웠고, 12 Riven은 잡다하게 등장하는 온갖 잡학지식들에 대한 설명에 지쳐버렸다는. 나중에는 인터넷 공략가지고 마지막 엔딩 보는데만 급급하게 되더라구요.

한 10년도 더 전에 했던 Ever 17은 무진장 재밌게 했었는데... 아마도 그 당시에는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고, 지금은 마음이 급해서 그런 것도 있겠다 싶고, 그 때는 멋지다고 생각했던 몇몇 장치들이 이제는 좀 어거지스럽게 느껴져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한국 PSN에 떡하니 올라온 걸 몰라서 일본 PSN에서 일어판으로 구매했던 용사30도 용사 30 모드만 일단 클리어했습니다. 이건 한 챕터 당 그리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아서 출퇴근 길에 잠깐씩 하기가 괜찮더군요. 아무리 컨셉이라고 해도 도트가 가끔씩 너무 심하게 튄다는 건 좀 그렇지만.

파판 XIII은 출장 가기 전 챕터 11인가까지 갔던 거 같은데, 그 이후로는 PS3를 켜보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기 전까지는 아마도 계속 봉인이 계속될 거 같습니다. 게임할 시간이 출퇴근 시간 정도 밖에는 없어서 맨날 PSPgo만 돌리고 있으니까요. (Never 7이나 12 Riven 같은 건 길고 지루한 비행기 안에서 했기 때문에 그나마 할 수 있었던 거 같고..)

스타크래프트2 베타테스터에도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딱 대학생 시절에 나왔던 1편은, '이거 제대로 만졌다가는 졸업을 제 때 할 수가 없겠다...'라는 위기감에 (실제로 주변에 이 게임 덕분에 학교를 10년 다닌 녀석도 있었으니..) 의식적으로 멀리했던 터라 어떻게 하는지 처음부터 하나하나 배워야 할 상황이네요. ^^; 그래도 아주 잠깐 만져본 느낌으로는 쫌 재밌을 듯~

일단 3월에 접어들면 바쁜 일은 조금 정리될 거 같은 분위기라, 블로그 운영도 그 때 즈음 재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IGN 쪽에는 바이오웨어의 역사가 올라온 것을 포함해 번역해보고 싶은 글이 몇 개 모였고, 이전 번역글 모바일 버전 PDF 만드는 일도 있고, 이번에 함 도전하려고 하는 스타크래프트 2 베타 체험기 같은 것도 정리하고 싶고, 그 밖에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들이 여럿 있는데.. 일단 2월의 작업들을 제대로 잘 마무리해놓고 뵙겠습니다.

곧 두 돌을 맞이하는 짱이의 전우치 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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