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동안의 비디오게임 뉴스들을 중요도와 전~혀 관계 없이 흥미 위주로 재구성해보는 페이비안의 비겜 쿠키 두번째 시간입니다. 게임기 치장하기, 콘솔의 외도, 고전 게임들의 부활 등 이번 주에도 다채로운 소식들이 준비되었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

 

1. 게이머의 주머니를 노리는 "자기 표현의 욕구"?!

'남들과 다른 나만의 게임 환경'을 컨셉으로 한 물건들이 꾸준히 게이머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습니다. 먼저 왠만한 대작 게임마다 같이 등장하여 이미 갖고 있는 NDSL 본체에 대한 애정도를 떨어뜨리는 소위 "한정판" 종류들이 있죠. 요새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한정판은 바로 기타 히어로: 월드 투어의 NDSL 동봉판입니다. 벌써 30만개나 팔아치웠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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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벌써 같이 들어간 컨트롤용 그립에 붙일 스킨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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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돈이 많이 들어가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사실은 이런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의 개성은 표현될 거 같은데 말이죠. 이걸 사용할 때는 입으로 꼭 붕~붕~ 소리를 내셔야 한다네요.(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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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 유저도 한정판의 유혹은 장난이 아니죠. 하지만 좀 얼굴이 두껍기만 하다면 이런 방법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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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물질적인 것들에 돈을 쓰느니, 차라리 상상력의 힘을 빌어서 나만의 게임기를 머릿 속에 그려보는 거야 말로 궁극의 경지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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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만화, 영화, 학습, 모션 콘트롤... 게임기의 외도는 계속된다.

바로 이전 세대의 게임기만 하더라도, 게임 외에 할 수 있는 것들은 고작 CD재생이나 DVD재생 정도에 불과했는데요. 이번 세대의 게임기들은 그에 비하면 정말 다재다능하네요. 닌텐도 Wii의 경우에는 WiiWare를 통한 디지털 만화 서비스를 이번 여름부터 (일본에서)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주전함 야마토를 그린 마츠모토 레이지의 신작이 Wii를 통해서 선보여지고, 이를 기반으로 관련 게임, 애니매이션, 소설, 파칭코(?) 등의 미디어믹스가 진행되는 꽤나 큰 프로젝트라니 관심이 갑니다. (어짜피 일본 얘기이긴 하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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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PS3로는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가 빠르면 이번 여름 (미국에서) 실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화와 음악 산업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소니이니만큼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 이제사 진행된다고 할 수 있겠네요. 반면 원래부터 다재다능했던 NDSL은 일본의 한 중학교에서 영어 수업의 교재의 활용을 위해 1년간 시범 적용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음... 360으로는 뭐하냐고요? 루머에 의하면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모션 캡쳐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했던 데일 헤리그스타드씨가 CCO(Chief Creative Officer)로 있는 Schematic이라는 회사가 새롭게 적용되는 유저 인터페이스의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고 하니, 뭔가 신선한 GUI를 선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악마성 시리즈, 격투게임계로 진출! (플러스 알파?)

Wii로 등장하는 악마성 드라큘라의 신작, 악마성 드라큘라: 저지먼트는 그간 악마성 시리즈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총출동하여 넌척 콘트롤러로 캐릭터를 움직이고 위모트를 흔들어서 다양한 액션을 펼치는 격투게임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가 기존의 장르에서 벗어나 격투게임계까지 진출한다는 뉴스에 많은 게이머들이... 그닥 좋아하지 않는 것 같네요. 기존의 악마성 시리즈를 원하는 게이머라면 차라리 NDS용으로 등장할 예정인 오더 오브 에클레시아를 주목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참, 저지먼트와 오더 오브 에클레시아 사이에는 Wii-DS 연결을 통해 숨겨진 보너스를 얻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네요. 팬이라면 둘 다 사라!...라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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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캡콤에서는 독수리오형제 등으로 유명한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캐릭터들을 등장시킨 타츠노코 vs. 캡콤이라는 새로운 격투게임을 선보입니다. 아케이드용으로 개발하여 7월부터 동경과 오사카에서 로케테스트가 이루어질 예정이고요. 캡콤이야 워낙에 마블 캐릭터로도 꽤 괜찮은 격투게임을 만들었던 전적이 있으니 이번에도 꽤 괜찮은 물건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캡콤쪽에서는 저스티스학원의 바츠, 류, 춘리가 등장할 예정이고요. 타츠노코 쪽에서는 케샨, 독수리오형제(가챠만), 데카맨이 나온다네요. 개인적으로는 케샨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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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게임존에서 선정한 역대 최고의 격투게임 Top 10 리스트를 한번 살펴볼까요? 10. 철권 테그 토너먼트 - 9. 사무라이 스피릿츠 - 8.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DX - 7. 마블 vs. 캡콤 2 - 6. 버추어 파이터 4 에볼루션 - 5. 철권 5 - 4. 얼티밋 모탈 컴뱃 3 - 3. 버추어 파이터 5 - 2. 스트리트 파이터 II Hyper - 1. 소울 칼리버..라는군요. 악마성 저지먼트나 타츠노코 vs. 캡콤이 이 목록에 들 수 있을지는... 과연?

 

4. 파이날 판타지와 드래곤 퀘스트의 휴대용 신작 정보들

먼저 PSP로 등장할 Dissidia - Final Fantasy는 파이날 판타지 역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주목받고 있는 게임이죠.  공식 홈페이지가 금주에 새롭게 업데이트되어 게임플레이 힌트와 트레일러 등 다양한 정보들이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Dengeki에 실린 노무라 테츠야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게임 장르는 액션 RPG에 가깝지만, 전투와 전투 사이에 필드 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하네요. 그렇지만 RPG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녹아들어갈 것이고요.  Level80의 스퀄도 Level20의 광전사한테 질 수도 있는 시스템이 들어갈 것이다. FF VII 팬들의 마음을 녹였던 크라이시스 코어와 비교해서 약 2배가 넘는 분량의 음성이 녹음될 것이다. 점점 더 궁금증만을 유발하게 만드는 이야기들만 나오고 있군요. 그간 개별적으로 전개되던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의 세계관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타이틀이 될 것인지, 아니면 액션 RPG의 탈을 쓴 올스타 격투 게임이 될런지... 정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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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래곤 퀘스트는 DQ9...의 정보가 나와야 하겠지만 그건 아직 머나먼 얘기인 듯 하고, 곧 발매될 DQ5에 대한 정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군요. 이쪽은 이제 발매만 남은 터라, 호리에서 DQ V 테마의 NDSL 커버도 등장하고 있고, 프로모션 비디오라던지, 게임화면이라던지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DQ IV도 NDSL로 굉장히 재밌게 즐겼었기에 기대가 됩니다.

 

5. 록맨과 크로노 크로스.. 고전 게임들의 부활?!

이번 주를 뜨겁게 달군 소식들 중 하나는 메가맨 9가 옛 고전게임으로서의 메가맨 스타일로 WiiWare에 등장할 예정이라는 정보입니다. 그야말로 패미컴 시대의 바로 그 메가맨이, 그 때와 같은 극악의 난이도로 등장한다고 하네요. 일본에서 9월에 발매된다고 하니, 일본판 Wii를 가진 분들은 쇼핑 채널을 통해 구입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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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빅뉴스는 바로 크로노 트리거가 NDS용으로 등장할 예정이라는 소식인데요. 스퀘어에닉스 홈페이지에 카운트다운 사이트가 열렸고, 카운트다운이 종료되는 7월 7일에 보다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잡지 스캔 등을 통해 확인된 정보는 발매가 올 겨울이 될 것이며 북미에서도 발매될 것이라는 정도와 몇 개의 스크린샷 뿐이지만, 1995년 당시 스퀘어의 사카구치 히로노부, 아오키 카즈히코, 우메마츠 노부오, 에닉스의 호리 유우지, 드래곤볼로 유명한 토리야마 아키라 등등의 그야말로 올스타급 스텝들에 의해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최고의 RPG로 찬사받는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기대되는 소식이 아닐 수 없죠. 이번에는 한글화를 해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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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니는 기간한정으로 핸드폰을 통한 플레이스테이션 명작 게임들을 배포중이라고 합니다. 대상 게임은 아크 더 라드, XI DX, I.Q. Intelligent Cube 이렇게 세 가지 게임이라고 하네요. 흐음 세상 참 좋아졌네요. 핸드폰으로 PS1 게임들이라니... 그러나 이것 역시 일본에서의 이야기.

 

6. 어른들의 이상한 비디오게임 세계

일본의 AV(어덜트 비디오)는 화제가 되는 거의 모든 것을 패러디하여 만들어지고 있다고들 하더군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용의 국물"이라던가 "라이언 일병과 하기" 뮈 이런 패러디 제목들의 성인영화가 많기는 하지만요. 이쪽에서 게임쪽도 패러디해서, 이런 타이틀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뭐 이런 흐름이 있다면 반대로 게임에서 '성'에 대한 뉘앙스를 가지고 관심을 끄는 흐름도 꽤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죠. DOA 시리즈의 '중력을 무시하고 흔들리는 신체의 특정 부위'라던가, 스트립 포커라던가... 그런데 꽤 오래전에 이런 광고도 있었군요. 역시 세가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고방식이 참 독특한 회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편, 온라인 게임 채팅을 통해 부적절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은 비단 국내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네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이용해서 15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녀를 꼬셔서 부적절한 온라인 메시지와 전화 통화를 주고 받던 31세의 호주 남성이, 소녀 아버지에게 이러한 관계를 걸려서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당했다네요. 그런데 이 인간이 정신을 못차리고, 되려 소녀에게 자신이 있는 곳으로 도망쳐 오라고 비행기 표와 택시 비를 보냈다고 합니다. 당근 아버지에게 이 사실도 발각당해 그 남성은 소녀가 도착하기로 한 공항에서 경찰에게 잡혔다고 하네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수상한 아저씨들을 조심합시다.

 

7. 금주의 리스트: 팩맨과 닮은 65가지 사물들

Gamerader에서 팩맨과 닮은 65가지 사물과 풍경을 선보였네요. 이정도면 집착에 가깝지 않나 싶기도 한데요. 여기서는 맛뵈기로 8개만 보여드립니다. 전체 사진을 보고 싶으신 분은 Gamerader의 원문을 방문해보세요. 집착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팩맨의 퍼팩트 스코어는 처음 팩맨이 등장한 이후 20년이 지난 1999년 7월 3일에서나 달성되었다고 합니다. 장장 6시간 동안 256 스테이지를 완벽하게 플레이하게 만든 가장 큰 동인은 바로 미국인과 캐나다인 간의 하이스코어를 둘러싼 라이벌 의식이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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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지막으로...그 밖의 단신 모음 전해드리면서 금주의 비겜 쿠키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페이비안의 비겜쿠키는 매주 금요일에 조금은 색다른 비디오게임 관련 읽을 거리를 전해드립니다. 다음 주에 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