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 포스트 주제로도 가끔씩 등장하는 NDSL은 한국에서도 백만대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20~30대들이 지하철에서 NDSL에 심취되어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제 별로 놀라울 것도 없는 풍경이며, 아이들 사이에서도 닌텐도 있는 그룹과 없는 그룹으로 나뉜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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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의 폭발적인 인기는 비교적 최근의 일이지만, 이와 관련하여 반복적으로 보여지는 패턴이 하나 있으니, 그건 바로 게임기를 '교육용'으로 포장하는 마케팅이라지요. 정확히 말하자면, 감히 게임기는 넘보지도 못할 시절에 게임을 즐기기 위한 기기였던 컴퓨터에 대한 마케팅입니다.

대우에서 MSX 기종을 수입해서 판매할 때는 무려 모델명 자체가 IQ1000과 IQ2000이었더랬죠. 제목부터 IQ라는 교육 냄새 풀풀 풍기는 문구가 붙은데다, 당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고 BASIC 언어를 통해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라는 식으로 광고를 때렸었죠.

저를 비롯한 많은 소년들은 단지 MSX용 롬팩을 꼽아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주 관심사였고, '교육용'이라는 말은 부모님을 설득시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했습니다. 본래 목적은 '악마성'이나 '몽대륙'을 플레이하기 위함이었던 것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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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대우에서 나왔던 그야말로 '게임기'였던 재믹스의 경우에는 어땠느냐, 이 녀석도 키보드가 달린 버전이 나와서 '교육용 게임'도 돌릴 수 있다고 광고를 했더랬지요. 과연 어떤 교육용 게임들이 나왔느냐는... 별들에게나 물어볼 일입니다.

그 이후에 등장한 IBM 호환의 XT, AT 컴퓨터는 광고 자체에 카피가 '교육용'으로 박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학교에도 많이 퍼졌더랬죠.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억은, 당시 에이플러스라는 학습지 회사에서 컴퓨터를 사용한 학습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했었다는 것이네요. (천리안 등의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서였는지, Stand-alone 패키지였는지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이것 역시 부모님께 좋은 핑계거리였고, 사실은 페르시아의 왕자를 하고 싶다거나, PC통신 채팅을 하고 싶어서 PC를 사달라고 졸랐더랬죠.

세월은 그렇게 흘러 상위기종인 386과 486 그리고 586 모델이 등장했을 때에는, 부모님도 왠만해서는 더 이상 속지 않으셨기 때문에 보다 고난이도의 설득이 필요했더랬습니다. 그 때 등장한 것이 바로 '컴퓨터 그래픽'을 배우겠다라는 핑계. CAD니 뭐니, 멀티테스킹이니 뭐니, 앞으로 정보화 사회에 적응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을 '배우겠다'는 취지로 또 그렇게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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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교육용'이라는 문구가 재밌는게, 일단 구입에 성공하면 부모님께서는 그걸 가지고 뭘 하는지 큰 관심이 없으셨다는 점입니다. 너무 오래 가지고 놀면 물론 불호령이 떨어지긴 했지만, 적당히 쓰고 있으면 이걸로 게임을 하는지 뭘 하는지, 어쨌거나 만지고 있으면 '교육'은 저절로 되는 거라고 생각하셨나 봅니다. (물론 너무 오랫동안 붙잡고 있지 않도록 해주셨던 것은 지금에야 돌이켜 무척 감사드리는 부분입니다. ^^)

대학생이 된 이후에는 비교적 자유롭게 플레이스테이션이니, 세가 새턴이니, 드림캐스트니 사다가 그야말로 눈치 안보고 게임을 했었더랬지만요. 덕분에 이러한 시장은 그 당시에 양지로 절.대. 나오지 못하고, 저 같은 세대들이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갖추게 된 지금에야 PS3나 Xbox360 정발의 형태로 공식화되었습니다. 요즈음의 거치형 기기는 영화나 음악 같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의 지위를 얻고 나서야 드디어 '교육용'이라는 이름표를 떼고 정식으로 국내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것이지요.

'두뇌트레이닝 게임'을 본체와 동시에 발매한 닌텐도의 마케팅을 보면, 그 간 한국 사회에서 게임기나 PC 같은 것들이 어떻게 가정에 보급되었는지를 닌텐도가 매우 잘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NDSL을 아이들에게 팔려면, Xbox360과 PS3 같은 기기와는 다른 전략이 필요했지요. 그래서 2007년 조금은 세련된 스타일로 과거를 다시 복기하는 형식을 취한 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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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이다 과외다 스트레스도 엄청난 애들한테, 애들이 좋아하는 뭐라도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인데... 사실 살아가는 데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시간 낭비에 불과한 게임기를 사주는 게 과연 잘하는 짓일까 하는 망설임. 바로 그 부분에 이런 소프트들이 먹히는 게 아닐까. 제 기억을 되돌아보더라도, 부모님께서 정말 마지못해 속아주는 척, '그래 니가 얼마나 그게 갖고 싶었으면 그런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까지 하면서...'라는 마음으로 기기들을 구입해주셨던 거 같고요.

아이는 부모에게 조금 더 편하게 게임기를 사달라고 할 수 있고, 부모는 덜 불편한 마음으로, '그래 뭐 두뇌계발 게임도 있다는데, 맨날 쌈박질이나 하는 온라인 게임보다는 낫지 않을까...'하는 기분으로 지갑을 열 수 있는 그런 기제 중 하나가 이런 '두뇌계발'이니 '영어교육'이니를 주제로 한 게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닌텐도의 두뇌 계발 게임의 효과에 대해서는, 게임에서 혹은 선전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뇌에 효과가 있을지는 철저히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르죠. 게임을 하는 행위 자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반응하는 그런 행동 자체가 치매를 늦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동경대 무슨무슨 교수가 감수했다고 해서, 정말로 두뇌 계발에 영향이 있을 거라는 보증은 없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권위에 기대는 습성 때문에 그렇다고 믿어버리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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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제 요지는 이겁니다. NDSL을 애들에게 사주는 것을 고려하시는 부모님들은, 혹은 사주신 부모님들은, 두뇌 계발 게임이니 안력 강화 게임이니 이런 허울 좋은 문구들이 늘어놓는 궤변에 혹하지 마시고 현실적으로 구입한 게임기와 게임들이 아이에게 어떻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까를 구입 이후에도 꾸준히 생각하실 필요가 있다는 것.

그게 아이들끼리의 비교 대상이 되었건 어쨌건, NDSL은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가릴 것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장난감입니다. 적당한 시간 동안 가지고 놀면, 책이나 영화, TV를 보는 행위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시간을 쏟으면 다른 해야 할 일에 지장을 주죠. 책, 영화, TV가 비교적 좋은 컨텐츠와 피해야 할 컨텐츠가 있는 것처럼, 게임도 그 연령대에 적절한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들이 게임에 대해 무조건적인 선입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게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거나 너무 저급의 게임에 노출되거나 하는 것을 적당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교육용'이라는 문구에, '머리가 좋아진다는' 문구에 혹해서 장난감을 던져주고, 노는 법을 제대로 교육시켜 주지 않아 아이가 장난감을 남용하는 모습을 보고 괜히 장난감을 탓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NDSL을 사주느냐 사주지 않느냐의 결정이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적절한 자기 관리를 가르치는 시작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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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지금 NDSL을 원하는 아이들을 두신 부모님들은 저보다는 연배가 좀 더 있을 거 같지만, 아마도 저와 비슷한 추억으로 컴퓨터와 IT 보급 과정을 지내셨을 거 같아 주저리 주저리 옛날 얘기를 꺼내느라 글이 길어진 점 양해해주시기를 ^^

PPS. 댓글을 보고 나서야 정품 관련 이야기가 꽤 중요한 연관이 있다는 점을 뒤늦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제넘은 충고를 드리는 김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한 말씀 더 드려봅니다.

게임소프트가 비싸다면, 아이가 게임 하나를 완전히 클리어한 후에 다른 게임을 사주는 전략이, 복제품을 돌려서 다수의 게임소프트를 안겨주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시간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대게의 소프트는 영화나 책과는 달리 꽤 오랜 시간 동안 플레이해야만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게임은 아예 엔딩이라는 게 없기도 하죠. (동물의 숲 같은 경우... 그래도 어느 정도 진행도를 보여주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또 하나 복제품으로 인한 부작용 중 하나는, 게임에서 그나마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도전과 해결에 따른 성취감을 앗아간다는 점입니다.

주변에서 공짜로 쉽게 구하는 게임들을 조금 어렵다고 바꾸고 또 바꿔 가면서 하다보면, 아이는 그저 예쁜 그림들과 음악들만을 보게 되는거죠. 그리고 그런 피상적인 경험은 더욱 쉽게 질려서 게임 바꾸기만 가속화. 결국 모처럼 구입한 NDSL도 무용지물이 되버릴 겁니다. (혹시 바라는 바라고 하실지 몰라도... 이제는 또 다른 장난감을 사주어야 하는 겁니다. -_-;;)

그리고 이런 걸 다 떠나서, 불법복제는 엄연한 범죄행위입니다. 아이한테 도둑질을 가르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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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lithenium 2008.02.26 2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좋습니다만 역시 정품 사용이 한국에서는 급선무라고 생각해요.

  3. BlogIcon 선인장 2008.02.26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군요. 막연히 교육용이 아닌 단순한 게임기일 거라고만 생각은 해봤었는데, 이렇게 잘 정리해두셨군요.

  4.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2.26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어제부터 자주 들러보고 있는데요 ^^
    MSX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 글 한번 읽어보시면 향수에 젖으실지도.. 헤헤

    http://ruliweb.empas.com/data/preview/read.htm?page=1&num=457&left=c


    http://ruliweb.empas.com/data/preview/read.htm?page=1&num=492&left=c

  5. 공감합니다. 2008.02.26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에 외가에 갔는데.초4짜리가 닌텐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저보다 나이많은 사촌형들이 몰려가서 초4짜리 닌텐도를 뻇어서 이용하고 있더라고요...이런 제 개인적인 상황이 아니라도..닌텐도가 어떤 잣대와 기준이 되는건 매우 부정적이네요

    • BlogIcon 페이비안 2008.02.27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통 게임기는 나이 많은 사람이 나이 어린 사람한테 뺏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경우는 반대네요. 나쁩니다. 코묻은 게임기를!!

  6. BlogIcon snowall 2008.02.26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

  7. BlogIcon @머지 2008.02.26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NDSL은 게임기죠~ 학습기는 분명아닙니다~
    지금 돌고 있는 복제게임의 문제는 오랜동안 문제시 되고 있는
    MP3,영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MP3하나가 컴퓨터가 있어도 우리는 범죄자입니다.

    • BlogIcon 페이비안 2008.02.27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우리 세대에서 이런 부분에 자유로워질 수 있는 사람은 그닥 많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들을 계속 조장할 것인가, 앞으로 최소화시킬 것인가 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생각을 가져야 할 거 같아요. ^^

  8. 인스톨 2008.02.26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구입하는 부모님들이 언젠가 늘어나길 바랍니다(저희 사촌형도 자제분이랑 재미있게 즐기고 있답니다. 아마 지금의 아이들이 부모가 될 때쯤이면 가능한 일일지도).
    그리고 게임뿐만 아니라 'DS 요리 네비'같은 실용 소프트웨어도 한국에 더 많이 발매됐으면 하네요.

    • BlogIcon 페이비안 2008.02.27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아는 분은 애들이 하도 졸라서 사줬다가, 오히려 본인이 더 재밌게 해서.. 하루는 애한테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물어보니, 애가 "닌텐도"라고 하더라는 ^^

      게임을 오랫동안 좋아해오던 입장에서, 게임이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는 미디어로 계속 발전한다면 좋겠습니다.

  9. BlogIcon elixir 2008.02.26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임 역사 이야기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글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 마디 남깁니다. 아무리 아이들이 영어 공부할거니 사달라고 해도 NDSL이 게임기라는 것을 정확히 인식하고, 올바른 게임 습관을 가지면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랑 제 여자친구도 게임을 좋아하는데,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최대한 바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노력하자고 얘기한 적 있습니다. 게임이 밝은 매체가 되는 날이 오길 바라며...

    • BlogIcon 페이비안 2008.02.27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즈음처럼 사방 도처에 게임이 있는 시대에 게임에 너무 심하게 빠지지 않도록 하는 예방차원으로는 아마도 PC방의 온라인 게임들보다는 NDSL이 좋은 게임습관을 위한 '교육'도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100% 공감하는 바입니다. 게임 역사 이야기를 재밌게 읽어주시는 분이 한 분 더 계시다니 너무 기쁩니다. ^0^

  10. BlogIcon 바로 2008.02.26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 부모가 게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안다면 발생하지 않을 문제이지만, 아직까지 게임을 잘 아는 부모는 많지 않으니까 말이죠.

    전 애들이 태어나면-_- 온갖 게임에 노출 시킬 생각입니다. (전 요즘 DS로 일본어 열공중입니다. 왜 일본에 와서 공부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잘 만든 소프트군요-_-;;) 이처럼 저 자신이 해보고 괜찮은 것을 열심히 노출시킬 생각이랍니다.^^

    보통 게임도 시키겠지만, 절대 지지 않는 막강한 마왕이!! -_-!

    • BlogIcon 페이비안 2008.02.27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적절한 환경에서 제대로 시작하는 것이 나중에 게임에 너무 빠지지 않고 자기관리하는 힘을 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너무 강한 플레이어로 키우면.. 흑흑 저처럼 주변 사람들이 좌절합니다. ㅠ.ㅠ

    • BlogIcon 바로 2008.02.27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저 개인적으로 무엇인든 어딘가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이 되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집의 지금까지의 교육 방침이기도 했고 말이죠.

      게임도 어느 정도 수준이 넘으면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해진다고 생각한답니다. 피토하게 몇일 밤새가면서 게임 엔딩보는 것도 한계가 있죠-_-; 관리를 해주어야죠. 물론 그런 피토하는 경험도 나중에 무엇을 하든 무섭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공부하느라 밤샘 하루이틀해도 죽어라 3~4일동안 잠 한숨 안 자면서 게임 엔딩보는것보다 어려울까요-_-;;)

      덕분에 제 동생은 잠시지만 프로게이머까지 했었군요. 이걸로 평생 돈벌어먹기 힘들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그만 두었지만 말입니다.지 실력이 부족한것일뿐이라고 아직까지 놀려먹고 있습니다.

      게임 + 소설(장르불문-_-!) 트리로 확실히 키울 생각이랍니다. 그리고 게임은 최소한 동네에서 주름잡?!을 정도는 되야되지 않겠습니까! ...라고 하지만 왠지 모르게 불안해지는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쿨럭...

      저도 게임으로 배운 일본어라서...듣는것과 보는것은 대충 되는데 이넘의 말하기는 죽어라 안되는지라 일본에 와 있습니다.-_-! 요오코소 니혼에~ -0-;;

    • BlogIcon 페이비안 2008.02.27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엇이든, 정말 너무 좋아서 몰두해보는 경험은 다른 일을 할 때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저도 항상 느끼는 바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다보면 안되는 일...도 있긴 하겠지만 대부분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

      바로님 블로그를 보니 중국어도 하시는 거 같은데, 부럽습니다. *.*

  11. 모모 2008.02.27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ndsl의 유명게임인 두뇌트레이닝의 감수를 담당한 교수도 자기 아이들에게는 게임을 주말에 1시간만 허락한다고 하더라구요.
    다른때 게임하면 게임시디를 박살낸다고.... ㅡ.ㅡ

    심지어 아이들 교육때문에 TV도 없는 집이 있죠.
    집에 돌아오면 부모는 부모대로 TV를 못 보니 책 읽고, 자식들도 따라서 책읽게 되고요.

    그러보니 "바로"씨 말처럼 일본게임에 빠진 고딩동창중에 한놈은 중학교때 일본어를 마스터 해버렸더라구요. 새턴, ps 게임하려는데 게임하겠다는 열망 하나로...
    그래서 2외국어인 일본어는 거의 만점이였죠.

    어렸을때 열정이 잘못 나가지만 않으면 꼭 막을 필요가 있냐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아직 결혼도 안해서 그런가?

    • BlogIcon 페이비안 2008.02.27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수하면서 돈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좋은 의도도 있겠지만, 돈 받을 만큼 실제로 효과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일본어는 게임으로 배웠습니다. 덕분에 기초적인 읽기와 듣기는 되지만, 문제는 대사가 일반적인 대사가 아니라 너무 극적인 대사라.. 써먹기가 참 애매하더군요.

  1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2.27 0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육용'이라는 단어의 마력이 부모님들께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말씀에 심하게 공감합니다 ^^;;;
    지금 생각해 보니 겜돌이 인생으로 가는 길의 장애물을 모두 제거한 마스터 키같은 단어였네요.

    • BlogIcon 페이비안 2008.02.27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스터 키 맞네요. ^^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런 기기들을 얻기 위해서라는 이유에서라도 열심히 시험공부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는 걸 보면...'교육용'이 맞을지도?! ㅎㅎㅎ

  1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2.27 0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페이비안님과 같은 과정으로 원하는 것들을 손에 넣곤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얼마전에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나눴던얘기를 조금 해보자면 일반적으로 '게임기'라는 이름때문에 게임만 하는 기계보다는 나중을 위해서라도 '컴퓨터'를 사주는게 낫지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많이하지만 그자리에서의 이야기 흐름은 차라리 어렸을때는 컴퓨터보다는 게임기가 낫다는거였습니다.
    어차피 게임을 하게 되는거라면 중독성이나 즐기는 시간관리면에서 게임기가 낫다는 것이지요.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분별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하겠지만 어린이들에게는 너무도 위험한 공간인것도 분명하고 중독성이라는면에서 게임기와는 비교도 할수없을정도라고 생각되거든요.
    어차피 학교다니면 컴퓨터는 자연스레 배우는것이고 미리 그걸 접할필요까지는 없고 놀이들중 하나로 게임기를 주고 시간관리를 해주는게 더 낫지않느냐는것이 결론이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의견은 갈리겠지만 결국 무엇이던지 치우침없이 절제할수있는 것을 깨우치게 해주는것이 가장 중요하지않을까요? 어차피 게임기로까지 공부하지않아도 공부야 징글징글하게 하는거니..ㅎㅎ
    그리고 얼마전에 티비에서 닌텐도의 뇌트레이닝이 효과가 있는지를 실험한적이 있는데 시간이 조금지나면 뇌가 거의 활동하지않는다는 결론이더군요 뇌의 활동보다는 그냥 반복적인 반사신경만으로 한다는게 그프로의 실험결과였던것 같습니다. 역시 뇌활동에는 책이 제일이라고 나오던데요..ㅎㅎ

    • BlogIcon 페이비안 2008.02.27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게임을 오래하면, 대뇌피질이 활동하지 않고 그냥 눈하고 손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된다는 얘기를 저도 어디선가 들은 듯 합니다. 게임은 즐거움을 위한 도구이지, 그 외의 목적은 모두 부가적인 의미로 취급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둠해머님 말씀대로, 게임의 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게임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겠지요. 무조건 게임은 나쁜 것이나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가르쳐봤자, 나중에 게임에 노출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모르게 될 뿐일테니까요.

  14. BlogIcon 불멸의 사학도 2008.02.27 0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조금 뜨끔한 것이, 비슷한 핑계를 가지고 컴퓨터를 구입했고 PMP를 구입했으니까요... 물론 컴퓨터는 PC통신에 몰두하느라 10만원 가까이 전화요금을 내야하는 애물단지가 되었고, PMP는 애니메이션 감상이라는 본연의 임무(인강은 대부분 WMV라서 인코딩이 필요하다는 핑계로 하나도 안 봤죠)를 수행하는 등 그러한 구실이 허상에 불과했다는 것은 부모님도 애초에 알고 계셨죠...(물론 대딩이 되고 나서 구입한 PMP는 제돈주고 산 겁니다만)

    스폰지2.0에서 실험한 것을 보니 하노이의 탑을 클리어하기를 반복하는 것 만으로도 실험자의 공격성이 줄고 학습능력이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는데, NDS의 학습용 프로그램들은 그러한 점에선 분명히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IT기기들이 늘 그러하듯, 학습용으로만 쓰일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엄연히 게임기인데 게임도 하고싶을 것이고, 노트북에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으면 교수님 앞에서도 웹서핑을 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니까요...(저도 덕분에 지난학기 성적이... 그래서 이번엔 아예 무선랜 설정을 처음부터 새로 입력해야만 접속할 수 있도록 바꿀 생각입니다.)

    • BlogIcon 페이비안 2008.02.27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게임과 인터넷을 비롯한 많은 미디어가, 사실 고객을 중독시킬 정도의 매력 = 돈 이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한 대처가 우리 스스로는 물론 우리 아이들에게 중요한 부분일 거 같습니다.

      여러 댓글들을 통해 NDSL이 '교육용'의 의미가 있다면, 그건 앞으로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미디어에 노출될 아이들의 자기관리를 위한 '교육'의 의미가 있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네요. 감사드립니다. ^^

  15. BlogIcon 으노야 2008.02.27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닌텐도가 게임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을가진 일인이랍니다. ㅎ

  16. BlogIcon 가눔 2008.02.27 1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믹스, XT, AT, 586까지...제겐 모두 게임을 위한 것이었죠.^^
    물론 늘 구박당해가며(심지어 지금도...) 게임을 하긴 했지만
    한번도 교육용이라고 주장한 적은 없습니다. 에헴...(맞을만핟..)
    그나저나 GW-BASIC이 갑자기 생각나는군요.ㅎㅎ ;)

    • BlogIcon 페이비안 2008.02.27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 그 곧은 정신은 찬사를 받을 만 합니다. (손에는 돌을 들고 있다.) 제가 다니던 컴퓨터 학원에 어여쁜 선생님께서 중간에 시집가시고 그만두시지만 않으셨어도, 아마 BASIC은 마스터했을 거 같은데 참 안타깝다는..(응?)

  17.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2.27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봤어요 ㅎㅎ

  18. BlogIcon 구루마루 2008.03.10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렸을 때 (중학교 다닐 때였죠..) X-2를 가지고 있었더랬죠.
    MSX로 나온 교육 프로그램은 꽤 되었었는데요. 단순 덧셈 뺄셈 게임부터해서 행맨이나 크로스워드퍼즐, 워드프로세서도 있었답니다. FM 팩이던가? 꽂으면 신디사이저 비슷한 흉내 내던 것도 있었고...

    (뭐, 결국은 게임기로 전락했습니다만 ㅠ.ㅠ)

  19. 지못미가와시마 2009.06.27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내용이랑은 전혀 관련이 없지만..

    뇌단련을 감수한 가와시마 류타 교수는 동경대가 아니고 토호쿠대 교수이십니다ㅋㅋ

    지못미 교수님 ㅠㅠ

  20. BlogIcon 꾼이 2009.11.15 0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육용이라도 과대광고하는 회사측이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부모 뿐만 아니라 애들 입장에서도
    분명히 아 저걸하면 머리가 정말로 좋아지겠구나라고
    착각해서 사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게임은 게임일뿐 교육용으로 좋다고하는
    광고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뭐 게임을 통해서 머리가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일정 시간동안의 게임은 머리에 공부 이외의 것들이
    시각적 청각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뇌는 휴식하지 않지만 공부에 대한 것을
    잠시나마 안할 수 있기 때문에
    컨트롤만 되는 아이라면 가끔 게임을 함으로써
    머리를 잠시 식혀주면 공부가 효율적으로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사실 옳지 않은 방법이나
    불법복제품을 사용하게 되어서 무료로 쉽게 게임을 하게되면
    아이가 너무 게임에만 몰두하지 않으며
    쉽게 질려하기 때문에 nds를 조금이나마 빨리 질려했으면 한다면
    불법복제물을 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퍽!)

  21. 호아파참 2013.05.09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성년자 시절 불법 복제로 게임을 해왔지만 지금은 정품을 1개 이상.. 심지어 사실상 같은 게임도 소장용 플레이용으로 과도하게 2~4개씩 구입하고 있고 매니아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만..

    불법 복제가 없었다면 전 게임 아에 시작도 못했을 겁니다. 당시 게임 가격이 6~10만원 선이었는데요. 오락실에서 정품 기판을 쓰고 게임 비용을 일본처럼 100엔 까진 안해도 500원씩 했더라면 역시나 오락실 출입도 못했겠지요. 아마 게임 인생을 누리지 못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게임을 안했다고 해서 제가 더 나은 인간이 되었을 것 같진 않구요.. ^_^ㅋ
    어쨌건 복사를 쓰지 않으면 정품 게임을 사는 게 아니고 아에 게임을 시작도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아이들 땐 돈 안되도 추억이라도 주면 나중에 커서 충성 고객이 될 수도 있는 건데 장기적으로 보면 괜찮은 면도 있지 않을지 싶네요.

    • BlogIcon 페이비안 2013.05.10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면도 있을 수 있겠지만요... 그러다가 회사가 망해버립니다. 지금 국산 PC 패키지 게임을 추억하는 인구가 어느 정도 있지만, 그 게임들 만들던 회사들은 남아 있는 곳이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