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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창의성은 과학이다.

페이비안 2007. 11. 17. 00:13
흔히들 발명은 천재들의 순간적인 번뜩임이 낳은 결과라고 하지만, 창의성은 과학이다에서 다루는 트리즈 이론은 그와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 준다. 책을 읽으면서 트리즈라는 이론을 단순하게 설명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한 번 시도해 본다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트리즈, 즉 발명문제 해결 이론은, 현상에서 발생하는 모순적 상황을 단순한 문제로 환원시킬 수 있다면, 인류가 만들어낸 수많은 특허들에 공통되는 원리들을 적용하여 새로운 발명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러한 방식이 기존의 천재들과 수재들의 시행착오에 따르는 노력과 운보다는 좀 더 효율적으로 발명을 이룰 수 있다는 이론이다.

책에는 기술 시스템이라던가, 물질-장의 법칙, 다양한 물리, 화학 관련 어려운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아마 회사에서의 독서통신 교육이 아니었다면 내가 스스로 선택할 책은 아니었겠지만, 의외로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 나름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창의성, 창조, 발명... 이런 것들이 하늘로부터 내려받은 재능의 소산이라던가, 아니면 초인적이고 괴이한 집착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라는 일반적인 믿음에 왠지 모를 반감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본문 중에서, 발명도 언젠가는 과학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 대해 저자인 겐리흐 알트슐러는 기술 시스템 설계가 '예술'에서 '과학'이 되었듯 발명도 그렇게 될 것이지만, 그것은 인간의 창의성이 의미를 잃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보다 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한 부분은 꽤나 인상적이고도 계몽적이다.

다만 이 책은 엔지니어 계통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더 흥미로운 책이며, 나로서는 곱씹어가면서 읽고 싶은 정도는 아니었다. 따라서 리뷰도 짧게.

출판사는 도서출판 인터비전, 정가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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