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가 심각해요..


사진은 아이패드로만 봐요. 9.7인치니까 대략 14.8 x 19.7 cm, 그러니까 5X7 인화 사이즈(12.7 x 17.7 cm)보다 훨 커요. 다른 사람들 보여주기에도 편하구요. 사진 저장이라는 목적 하나만으로 Dropbox에도 가입했어요. PC에 원본 저장, 그 중 잘 나온 것들 Dropbox에 저장, 그 중 일부만 아이패드에 Local로 저장한다는 나름의 시스템까지 만들었어요. (Dropbox로 보면 가로 사진이 풀 스크린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어서..) 이제 사진을 좀 더 잘 찍기만 하면 될텐데 말이죠.



WiBro Egg로 길에서도 웹질이에요. 한국에 오자마자 QOOK & SHOW 매장에서 WiBro Egg를 하나 장만했어요. WiBro 신호를 WiFi로 바꿔주기 때문에, 수도권에서는 항상 온라인이에요. 가방에 넣고 다니면 발열이 좀 걱정되는 문제가 있지만, 길에서도 웹서핑에 RSS로 뉴스와 웹진, 블로그를 볼 수 있다는 편리함은 상상 그 이상이네요. 한글 입력만 되면 블로그질과 트윗질까지 할텐데, 지금은 미디어 소비만 미친듯이 하고 있네요.



(본의 아니게) 영문 원서 읽기에 빠져 있어요. 잡지 중에서는 Wired가 작살이네요. Time지는 버그 투성이라는 소문이 있으니 절대 사지 마세요. 아이패드 산 이후로 영문 소설만 3권째 읽고 있어요. 국내 ebook 업체들이나 잡지사들이 어서 저를 영어의 지옥에서 구해주셨으면 해요.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영어책만 열심히 파고 있어요. 이러다가 미쿡 사람 되겠어요. 지금은 The Male Brain 읽고 있어요. 저자는 쉽게 쓰려고 한거 같은데 왜 저는 머리가 깨질 거 같을까요. ㅠ.ㅠ

구해줘요..



원숭이섬의 비밀, 또 샀어요.
아이패드용 원숭이섬 2: SE를 사면서 아이폰용 원숭이섬의 비밀까지 또 샀어요. 론 길버트, 데이브 그로스만, 팀 샤퍼... 아저씨들 얘기하는 거 듣는 게 이리 재밌을 줄 몰랐어요. 생각해보니 어렸을 적에 끝까지 깼는지 어쨌는지 기억도 안나요. 아마 공략집 보고 했나봐요. 퍼즐 하나도 모르겠어요. 오히려 새로 하는 기분이라 재밌네요. 그 때 재밌다고 느꼈던 부분하고 지금 느끼는 감흥이 다르다는 것도 새롭네요.

이거시 새로 그린 그림이고...


이거슨 추억의 도트!



원숭이섬 말고도 아이패드 게임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Angry Bird는 왜 유명한지 이해가 갈만큼 재밌네요. 세살짜리 우리 아들은 Brain Challange를 좋아하고요. 알고 하는 건 아닌 거 같은데 도대체 어떤 부분을 재밌어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러고보니 제가 플레이하는 걸 Pause 버튼으로 방해하면서 제일 좋아하는 거 같기는 하더군요. ^^;; 떠오르는 강자, Osmos도 신선하고 재밌네요. 캐주얼 게임이라고는 비주얼드 밖에 몰랐는데, 그것 참 새로운 세계라고 새삼 느끼게 되네요.

먹느냐, 먹히느냐...



집에서 데스크탑 쓸 일이 줄고 있어요.
아이폰 사고 PC 볼 일이 줄었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저는 아이패드로 그런 현상을 경험하고 있어요. 웹서핑이나 이메일 체크 같은 간단한 작업은 다 아이패드 몫이네요. PC는 블로깅할 때, 사진 및 동영상 저장할 때, 영화 인코딩할 때, 온라인 쇼핑할 때 정도만 쓰게 되네요. 이들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향후에 아이패드로 넘어갈 수 있을지도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