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차 방문했던 두바이에서 얼마 전 완공된 버즈 칼리파의 전망대를 올라가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버즈 칼리파의 원래 이름은 버즈 두바이였고, 160층이라는 기록적인 높이에 더해 삼성에서 공사에 참여했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건물이죠.


고층빌딩들이 즐비한 두바이 내에서도 완공된 버즈 칼리파의 모습은 단연코 눈에 띠는 존재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현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인데, 아마 고층 아파트를 처음 보았던 옛날 분들의 감상이 딱 이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버즈 칼리파 주변에는 그 또한 엄청나게 큰 규모로 화제가 되었던 두바이몰과 The Address라는 호텔,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저 복합단지(이름이 뭐였더라..-_-)가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저 호수에서 열리는 분수쇼도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 저리가라 할 정도의 규모와 화려함을 자랑한다고 하더군요.


전망대 출입구와 티켓판매소는 두바이몰 지하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직 인터넷 예약은 받고 있지 않고, 현장에서 예매할 경우에는 100 AED (한화로 약 3만원)이고, 개장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당일 예매는 거의 어려워서 저도 예매한 다음날 시간을 잡을 수 밖에 없었으니 혹시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시간이 급한 사람들이나 VIP를 위해서는 바로 입장이 가능한 티켓도 팔고 있지만 가격은 무려 4배!


두바이몰에 나와있는 입구에서 버즈 칼리파쪽으로는 긴 통로로 이동하게 됩니다. 통로 벽면에는 건물 컨셉이나 공사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이 사진처럼 전시되어 있고요.


전망대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입니다. 전체 160층 중 120층에 위치하고 있지요.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2대. 올라가는 시간은 딱 60초. 아쉽게도 밖은 보이지 않지만...


요런 식으로 내부를 화려하게 꾸며놓았더군요. 화려한 조명 및 음악과 함께 올라가게 됩니다.


전망대 야외 데크에서는 창 사이에 난 틈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찍다가 카메라 떨어뜨리면 대략 난감이겠지만요... ^^;


실내에는 기념품 샵도 있고 통유리로 된 벽으로 두바이 시내를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지어진 전망대 답게, 망원경 역시 IT를 적용하여 디스플레이에 원하는 지역을 땡겨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시설에 대해서는 위치 좌표와 연계된 설명을 볼 수도 있습니다. 실시간 화면뿐만 아니라 미리 저장된 주간 화면과 야간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특이하더군요. 원래는 유료로 서비스되는 거 같은데, 지금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밑에서 보았던 두바이몰 근처의 모습입니다. 높은 곳에서 봐도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군요.


두바이의 중심도로인 셰이크 자이드 로드 주변의 마천루들이 보입니다.


저 멀리에는 세계지도 모양의 섬들이라는 컨셉으로 개발 중인 더 월드의 모습도 보이네요.


두바이몰 너머는 아직도 개발중...


내려와서 나가는 길에는 버즈 칼리파 건설에 참여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한국분들 사진도 있더군요.


전망대는 오픈했지만, 아직까지 건물 자체는 완공 이후로 운영을 시작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몇몇 공사들을 마무리하는 중으로 보입니다.


기념으로 이렇게 들고 갈 수 있다면 좋겠네요. ^^ 하긴 들고가도 둘 곳이 없나.. ^^;;;


'여행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상: 오사카 여행의 기억  (27) 2007.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