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아츠의 고전 어드밴처 게임들의 리메이크를 간절히 원하는 팬들이라면 원숭이섬의 비밀 SE를 적극적으로 구매해야 할 것 같습니다. WAtoday의 스크린플레이 블로그에서 루카스아츠의 커뮤니티 매니저 브룩스 브라운과 올 여름 Xbox 라이브 아케이드와 PC 디지털 다운로드로 발매 예정인 원숭이섬의 비밀 스페셜 에디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군요. 간단히 요약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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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래픽은 HD급으로 모두 다시 그렸으며 음향 역시 루카스아츠 스투디오에서 리마스터링. 수작업으로 그려 내어 붓터치까지 살아 있는 100여개의 배경은 물론 100명에 가까운 캐릭터에 대한 4000가지 애니매이션도 프레임 하나하나 다시 작업하여 스토리보드 느낌을 주면서도 디테일을 강화하고자 함. 그러나 구성 자체는 원작과 완전히 동일. 모든 대사와 설정 역시 기존의 팬이 기대하는 대로 원작 유지. (원작에서 패키지 디자인에는 들어갔으나 실제 게임에서 용량 문제로 빠진 'Spiffy the Dog'의 클로즈업 화면이 이번에 추가된 것이 거의 유일한 변경점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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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디테일 추가 시 염두에 두었던 것은 당시의 해상도로 표현할 수 없었던 부분이나 게임의 배경스토리를 좀 더 풍부하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위주로 하기로 함. 구성은 그대로 두면서 새로운 게이머들도 원숭이섬의 세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

4. 당연히 모든 대사 풀 보이스 지원. 가이브러시 역의 도미닉 알마토, 리척 역의 얼 보엔 등 원숭이섬의 저주에 기용되었던 모든 성우들이 다시 활약. 배경음악에 더해 Scumm Bar에서는 웅성거리는 소리 등까지 들을 수 있을 것.

5. 'Back'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언제든 오리지널 게임으로 돌아갈 수 있음. 따라서 원작과 리메이크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항상 확인 가능. (왔다 갔다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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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화면 하단의 단어 목록 대신에 커서에 동작 명령어를 접목시켰음. 사물 위에 커서를 올리면 가장 적절한 단어가 등장. 다른 단어를 원하면 트리거 버튼으로 단어 선택. 또한 단어들을 아이콘화 시킴으로서 익숙해지면 단어 목록 없이 방향키 만으로 아이콘을 바꾸어서 선택 가능. 인벤토리도 마찬가지.

7. 원숭이섬을 새롭게 접하는 게이머들을 위해서는 힌트 시스템을 도입. X키를 누르는 것으로 힌트가 될만한 대사가 등장 ('I should go to the Scumm Bar') 이 경우에도 게임 특유의 유머를 적용하고자 노력 (한번 더 X 누르면, 'The Scumm Bar is through the door below the sign that says Scumm Bar.') 길찾기 등을 정말 원하지 않는 게이머를 위해서는 항상 어디로 갈지 알려주는 화살표가 주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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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아츠에서 단순히 분위기에 편승, easy money를 노리고 원숭이섬을 부활시킨 것은 아니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 인터뷰였습니다. 팬들이 무엇을 그리워하는지, 무엇을 그대로 두고 무엇을 변화시킬 것인지를 매우 진지하게 고민했다는 흔적이 느껴지는데요. 루카스아츠의 직원들 역시 옛 어드밴처 명작들을 동경해서 회사에 들어와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 만큼, 이번에 꽤나 열정을 쏟아 만든 작품인 듯 하고, 아마도 이번 시도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경우에는 룸, 그림 판딩고, 풀 스로틀(!!!!), 매니악 맨션 시리즈 등등의 고전들의 리메이크도 이어질 수 있을 듯 합니다.

출처: ScreenPlay
이미지출처: Joysti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