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꽁초는 쓰레기통에 버리세요

알림판 2008. 6. 4. 07:46 Posted by 페이비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 중 하나이긴 하지만,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이 점점 더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큰 불만이 없습니다. 저도 끊지 못해서 피우는데, 굳이 담배가 싫은 사람들에게 연기를 강요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퇴근하고서는 피우지 않기로 했지만서도, 우리 애기에게 가장 미안한 부분도 담배이기도 하고요.

거리에서, 특히 사람이 많은 거리나 건널목에서 담배 연기를 사방팔방 내뿜으며 여러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는 그닥 좋아 보이지는 않지요.  길바닥이나 화단에 담배 꽁초가 널부러져 있는 것도 가히 아름다운 풍경은 아니고요. 그래서 담배 꽁초를 거리에다 무단 투기할 경우에 과태료를 부가하는 취지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입장입니다.

단속하는 모습 자체는 약간 상습 교통법규 위반 지역에서 안보이는 골목길에 경찰차 대놓고 위반하기만을 기다렸다가 딱지 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요. 단속하는 모습을 보니, 단속하시는 분 복장도 그닥 눈에 띄는 것 같지는 않고, 딴 데 보는 척 하시다가 꽁초 버리는 사람 있으면 후다다닥 달려가서 잡는 식이라 걸리면 좀 당황스러울 거 같기는 하던데요. 그렇지만 요새 길에다가 꽁초 버리면 과태료 물게 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하니 따지고 보면 그닥 억울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요 며칠 근처에서 많이들 걸리던데, 저 사진의 한 30m 떨어진 곳에 아예 담배 꽁초 버리는 쓰레기통이 한 다섯 개 정도 있습니다. 건물 내 일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담배를 피우는 장소가 있기 때문이죠. 저렇게 단속에 한 번 걸리면 무심결에 버리던 꽁초, 아마도 주변 쓰레기통을 찾겠죠. 게다가 단속 걸린 사람 얘기를 들어보니 집행하시는 분들이 가히 깔끔하게 단속을 진행하는 것도 아니라서 더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죠.

아무튼 타산지석이라고, 최근 실제로 꽁초 단속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듯 하니, 흡연가 분들은 가뜩이나 담배 사느라고 가벼워지는 주머니, 별로 맘에 들지 않는 정부에 굳이 5만원 삥(?) 뜯기지 마시고 꽁초는 포켓 재떨이에 담아 가시거나 주변 쓰레기통에다가 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