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먹거리란 주로 보너스 점수를 받거나 주인공의 특수 능력을 끌어 내는 용도로 사용되는 아이템의 한 종류로 쓰이곤 합니다. 지금까지 해봤던 게임들 중에서 먹거리가 특히 기억에 남는 게임들을 한 번 간단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1. 먹어야 사는 게임, 팩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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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맨에서의 공식 설정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길에 놓여 있는 점들은 분명 콩이 아닐까 싶네요. 콩을 열심히 다 먹어야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갈 수 있는 팩맨에게 힘이 되어 주는 또 하나의 별미는 바로 체리! 먹이사슬의 관계 자체를 뒤바꾸어 버릴 만큼 강력한 효과를 가져오는 환상의 음식이죠.

콩은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음식 중 하나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콩요리는... 사실 콩은 별로 안좋아해서 -_-;; 땅콩이랑 일식집에서 나오는 완두콩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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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팬시한 먹거리로 꼬시는, 버블보블

보너스로 나오는 케익을 비롯한 각종 달달한 먹거리들은 분명 어린이들과 여성 게이머들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효과를 가져왔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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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고 있으면 배가 고파지는, 천지를 먹다

음식이 가장 먹음직스럽게 나오는 게임을 꼽으라면 저는 천지를 먹다 시리즈를 들고 싶네요. 만두랑 고기를 먹는 미니게임이 어찌나 맛있게 보이던지.. ^^ 제목도 '먹다'가 들어가는 만큼, 뭔가 배고파지는 게임이었죠. 그러고보니, 삼국무쌍의 만두도 꽤 맛있어 보였던 거 같은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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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뭔가 수상한 먹거리, 슈퍼 마리오 시리즈

버섯을 먹으면 몸집이 커지고, 꽃을 먹으면 불을 뿜는 등, 먹거리가 특수 능력에 연결되는 가장 대표적인 게임 중 하나가 바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라고 할 수 있죠. 버섯은 그야말로 마리오의 대표적 아이콘 중 하나가 되었고요. (하긴 무대 자체가 머쉬룸 왕국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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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과 꽃이라고 하면 무슨 먹거리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새송이 버섯구이랑 꽃 비빔밥이 바로 생각이 나네요. 꽃 비빔밥은 수목원 같은데 가면 허브 비빔밥, 웰빙 비빔밥이라는 이름의 단골메뉴로 등장하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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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jasmy blog에 소개된 새송이구이. 오른쪽은 웹에서 떠다니는 허브비빔밥 사진.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고 힘이 강해지는 것을 생각하면, 만화적인 능력 향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버섯과 꽃은 식용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것 외에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독이나 마약성분으로 환각을 일으키는 종류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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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마리오의 버섯은 독버섯 종류가 가진 화려함이 특징이라죠.. -_-;;
게다가.. 꽃을 먹으면 불을 뿜는다.. 수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좀 주제에서 벗어나는 감이 있지만, 이 점에 착안하여 만든 동영상도 YouTube에서 한동안 유행했습니다. 마리오와 피치 공주의 Happily Ever After...Not Really라고 할 수 있겠군요. 의외로 등장인물들의 연기력도 뛰어납니다. ^^


흠흠.. 다시 하던 얘기로 돌아가서..

5. 외식문화를 주도하는, 용과 같이

용과 같이는 일본 번화가를 실제로 돌아다니는 느낌을 주는 게임이라서, 음식을 먹는 것 역시 혼자 나가서 어디 식당이라도 들러 간단하게 밥을 사먹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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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로 무대를 넓힌 2탄에서는 먹거리로 유명한 도톤보리가 등장하죠!

비슷한 류로 NDS용 이 아름다운 세계 역시 뭔가 약간 다른 의미로 일본 번화가를 무대로 하고 있고, 실제로 있을 법한 햄버거집과 라면집 등이 등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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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요리인의 길을 걷는다, 나의 요리

실제 요리를 만들어보는 게임들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단연 PS1으로 발매되었던 '나의 요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듀얼쇼크의 조작감을 최대로 살렸던 독창적이고도 참신한 게임이었어요. 그 당시만 해도 소니가 나름 새로운 느낌의 멋진 게임들을 만들어내던 시절이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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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최고였던 게임!

최근에는 NDS와 Wii로 등장하고 있는 쿠킹마마가 은근한 (정말 은근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더군요. 듣자하니 속편의 제작이야기도 들리고 있고, NDS는 한국판까지 발매된 상황입니다.

이 게임은 NDS나 Wii의 조작체계를 잘 활용하고 있기는 한데, 뭐랄까... 워낙에 Wii 리모트 자체가 참신해서 그런지 오히려 이 게임 자체의 활용도에 대해서는 '나의 요리' 시절의 강렬한 임펙트는 없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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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비슷.. 게다가 캐릭터는 더 밋밋...

7. 정리하며...

그 밖에 테일즈 시리즈에서는 아기자기한 추가 요소의 하나로 여러 식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최근에 읽은 kotaku 기사에 따르면 Major League Eating이라는 먹기 대회를 기반으로 한, MLE: The Game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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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재밌을까? 의..의로 재밌을지도..

현실 세계의 음식들 중에도 게임을 테마로 한 음식들이 많죠. 팬들이 만든 마리오 모양 케익에서부터 피카추 모양 빵에 이르기까지... 이 쪽은 다음에 기회가 있을 때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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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이런 것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은, 뭐...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 없이 게임방에 비치되어 있는 먹거리를 떠올리면 될까요? 사발면, 짜장면, 라면 등등의 각종 면식과 콜라,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 그리고 오징어, 쥐포 등등의 씹을 거리? 집에서 즐기는 게임은 피자도 괜찮고, 맥주 한 캔도 굉장히 시원할 거 같군요.

당신이 인상적이었던 게임 속 먹거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댓글로 말씀해주신 게임들에 대해 스크린샷을 어디선가 주워올 수 있는 것들이라면 계속 추가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달빛그림자님께서 Mr.Do의 앵두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이거 다 먹으면 스테이지 클리어~ 앵두는 카지노 슬롯 머신을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사랑받는 단골 먹거리 메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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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의세계님은 너구리를. 스테이지마다 계속 바뀌는 먹거리가 인상적! 저도 분명 이 게임을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 당근을 싫어해서 빼먹었나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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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실제 같고 또 새로 추가할 수 있어 재밌는 심즈 2의 음식만들기도 있습니다. (via 브리드님) 저는 게임을 해보진 못했는데, 스샷을 보니 정말 꽤나 그럴 듯 하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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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먹거리라면 당연하게 들어가야 할 '포션'!!! 체력회복의 필수품이죠. 거의 모든 RPG 게임에서 약초와 함께 약방의 감초로 등장하고 있고, FF의 포션은 실제 음료로도 등장했죠. 포션을 만들어보았다는 동영상들도 많이 돌아다니는데, 그건 제가 개인적으로 비위가 약해서 패스~ (via NoWon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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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차의 방구... 적에게 '먹이기'는 합니다만... 음... 이건 뭐랄까... 혹시 방구차에 먹거리 아이템이 나왔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해서리... (via 불닭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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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급 방문자수 증가에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리퍼러를 보니, '가장 신뢰도 높은 검색결과'에 올랐군요. ^0^ 방문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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